close_btn

너무 많은 것들

by 마을지기 posted Mar 25,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5-21
출처 류시화 편,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나무심는사람, 1999), 40-41쪽
책본문 너무 많은 공장들
너무 많은 음식
너무 많은 맥주
너무 많은 담배

너무 많은 철학
너무 많은 주장
하지만 너무 부족한 공간
너무나 부족한 나무

너무 많은 경찰
너무 많은 컴퓨터
너무 많은 가전제품
너무 많은 돼지고기

회색 슬레이트 지붕들 아래
너무 많은 커피
너무 많은 담배연기
너무 많은 종교

너무 많은 욕심
너무 많은 양복
너무 많은 서류
너무 많은 잡지

지하철에 탄 너무 많은
피곤한 얼굴들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사과나무
너무나 부족한 잣나무

너무 많은 살인
너무 많은 학생 폭력
너무 많은 돈
너무 많은 가난

너무 많은 금속물질
너무 많은 비만
너무 많은 헛소리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침묵

(알렌 긴스버그)
사용처 1. 20100324 수 노자의 하나님나라 이야기(11장).
1998년에 세상을 떠난 미국의 시인
알렌 긴스버그의 글입니다.
어디 너무 많은 것이
이런 것들뿐이겠습니까?
이 분이 좀더 오래 살았더라면
너무 많은 컴퓨터, 이 아래에
너무 많은 메일,
너무 많은 바이러스….
이런 것들도 추가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237 2005-11-22 모든 것을 사랑하라 2525
1236 2004-07-07 행복은 귀신 같이 찾아온다 2526
1235 2005-01-31 무엇을 나눌 것인가 2529
1234 2005-05-24 우리의 마음이 충분히 크다면 2529
1233 2005-02-17 귀한 보물은 길거리에서 팔지 않는다 2530
1232 2005-06-27 세상을 맑게 하는 마음 2531
1231 2005-08-19 말끔히 씻으리라 2531
1230 2005-05-18 규칙, 그 본연의 자세 2533
1229 2005-01-26 성공의 법칙 2534
1228 2004-12-08 과다한 대접 2535
1227 2005-03-14 "많이 아프지는 않은가봐" 2535
1226 2004-07-24 제발 지금 당장 하라 2537
1225 2005-05-13 작업복 2538
1224 2005-06-14 "어찌 나를 이길 수 있겠느냐" 2541
1223 2005-08-25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2542
1222 2005-11-11 말에 대한 다짐 2543
1221 2004-02-04 작은 지혜, 큰 지혜 2543
1220 2004-03-01 3월의 하늘 2543
1219 2005-07-21 누가 판단하랴 2543
1218 2004-04-21 개떡 25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