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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람과 그의 나귀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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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04-20
성서출처 민수기 22:1-41
성서본문 그 때에 주님께서 그 나귀의 입을 여시니, 그 나귀가 발람에게 말하였다. "제가 주인 어른께 무슨 잘못을 하였기에, 저를 이렇게 세 번씩이나 때리십니까?" (민수기 22:28)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 길을 가다가 모압 평지에 진을 쳤을 때, 모압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대단히 많아서 몹시 무서워하며 두려워하였습니다.

모압의 왕 발락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저주하기 위해 발람이라는 사람을 불러오게 했습니다.

왕의 부름을 받고 발람은 아침에 일어나 자기 나귀에 안장을 얹고, 모압 고관들을 따라서 길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가 길을 나서는 것 때문에 하나님이 크게 노하셨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그의 대적자가 되어서, 길에 서서 가로막았습니다. 발람은 자기 나귀를 탄 채로 있었고, 그의 두 종이 그와 함께 있었습니다.

나귀는 주님의 천사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선 것을 보고, 길을 벗어나 밭으로 들어갔습니다. 발람은 나귀를 때려 다시 길로 들어서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이번에는 두 포도원 사이의 좁은 길을 막아섰습니다. 길 이쪽에도 담이 있고, 길 저쪽에도 담이 있었습니다. 나귀는 주님의 천사를 보자, 이쪽 벽으로 몸을 바짝 붙여, 발람의 발을 벽에 긁히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발람이 나귀를 한 대 더 때렸습니다.

그 때에 주님의 천사가 앞으로 더 나아가,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피할 수 없는 좁은 곳에 섰습니다. 나귀는 주님의 천사를 보고는, 발람을 태운 채로 주저앉았습니다. 발람은 화가 나서 또 지팡이로 나귀를 때렸습니다.

그 때에 주님께서 그 나귀의 입을 여시니, 그 나귀가 발람에게 말하였습니다.

"제가 주인 어른께 무슨 잘못을 하였기에, 저를 이렇게 세 번씩이나 때리십니까?"

발람이 나귀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너는 나를 놀림감으로 여기느냐? 내가 칼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이 자리에서 너를 죽였을 것이다."

나귀가 발람에게 말하였습니다.

"저야말로 오늘까지 어른께서 늘 타시던 어른의 나귀가 아닙니까? 제가 언제 이처럼 버릇없이 군 적이 있었습니까?"

발람이 대답하였습니다.

"없었다."

그 때에 주님께서 발람의 두 눈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제야 그는, 주님의 천사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선 것을 보았다. 발람은 머리를 숙이고 엎드렸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너의 나귀를 이렇게 세 번씩이나 때리느냐? 네가 가서는 안 될 길이기에 너를 막으려고 이렇게 왔다. 나귀는 나를 보고, 나에게서 세 번이나 비켜섰다. 다행히 나귀가 비켜섰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내가, 나귀는 살렸겠지만, 너는 분명히 죽였을 것이다."

발람이 주님의 천사에게 말하였습니다.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천사께서 저를 만나시려고 길에 서 계신 것을 몰랐습니다. 제가 가는 것이 잘못이면, 저는 되돌아가겠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발람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하고 같이 가거라. 그러나 너는 내가 말해 주는 것만 말하여라."

그리하여 발람은 발락이 보낸 고관들과 함께 갔습니다.


오늘은 기쁜 부활절입니다. 세상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수 있는 사람과 볼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끔은 부활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부활을 본 사람을 때리기도 하지요. 발람의 나귀처럼 말입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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