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양에 대하여

by 마을지기 posted Mar 29,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6-02
출처 오쇼 라즈니쉬(류시화 역), 《사랑의 연금술 1》(김영사, 1998), 263쪽
책본문 언젠가 들은 이야기이다. 학교 교사가 양치기를 하는 아버지를 둔 아이에게 질문을 했다.

"너희 집에 열 마리의 양이 있다고 하자, 그 중에서 한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도망치면 뒤에 남은 양은 몇 마리냐?"

"한 마리도 남지 않습니다."

아이의 대답에 선생은 놀라 말했다.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 이건 산수 문제야. 양이 열마리 있다고 하자. 그런데 한 마러가 담을 넘어 도망쳤을 때 뒤에 남은 것은 몇 마리냐?"

아이는 다시 대답했다.

"선생님께서는 산수를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저는 양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단 말예요, 한 마러도 남지 않아요."

양에게는 집단 정신이 있기 때문에 무리지어 몰려다닌다. 한 마리가 도망을 치면 모두 함께 도망치는 것이다.
사용처 1. 20141026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땅에다 코를 박고
눈앞의 먹이만 좇아가는 강아지처럼,
일시적인 쾌락에 목을 빼고
옆도 안 돌아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앞뒤 생각할 것 없이
동료의 꽁무니만 따라다니는 양처럼,
아무런 생각이나 판단 없이
군중심리에 휩싸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옛날 이야기나 동화의 주인공만 그런 게 아니라
바로 내가 그런 사람일 수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37 2004-07-03 여성이 마시는 술 2779
1136 2005-12-08 여성의 아름다움 3375
1135 2005-03-04 여기 집이 한 채 있습니다 2573
1134 2006-06-05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3332
1133 2005-04-08 에밀리 딕킨슨 2907
1132 2003-09-06 에너지를 집중하자 2096
1131 2010-03-10 엇갈린 보고 4523
1130 2004-09-02 업무 분담 2406
1129 2009-12-02 엄마의 품을 벗어나는 아이들 4476
1128 2009-05-04 엄마의 무릎 3490
1127 2010-01-07 엄마에게 감사해야 할 날 4410
1126 2004-02-03 엄마 같은 바다 2265
1125 2003-11-04 언제나 맨 아래에 있는 사람 2205
1124 2008-09-29 언어습관을 바꾸자 3271
1123 2004-07-20 언론의 자유 2354
1122 2004-06-11 어쨌든 세월은 가지만 2345
1121 2005-06-09 어째서 2938
1120 2009-08-21 어지간하면 들어주자! 3469
1119 2010-12-28 어머님께 바라는 것 4202
1118 2005-08-10 어머니의 새벽 나들이 27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