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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by 마을지기 posted Jun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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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06-08
출처 임의진, 《사랑》(샘터사, 2004), 255쪽
책본문 밥 먹었느냐고 묻는 이웃이 있다는 건 참말로 고마운 일이다. 더구나 무슨 국에 밥 말아먹었냐고 세심하게 물어준다면 그 다감함에 두 손 들 밖에. 그런 사람이랑 한 동네서 같이 살고 싶지 않은가. 그것이 축복이다. 은총이다. 행복이다.
마당에 평상만 놓으면
하늘이 천장이요 땅이 방바닥인
그런 집이 그립습니다.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 것을 보고
고구마 두 알 가져오는
정 많은 이웃이 그립습니다.

농약 걱정하지 않고
지나가다 옷에 쓱쓱 닦아 베어먹는
오이 한 입이 그립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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