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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by 마을지기 posted Apr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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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06-09
출처 이시카와 이츠코(김광림 역), 《흔들리는 무궁화》(도서출판 을파소, 2000), 107쪽
책본문 산은 산 구름은 구름
할미새는 언제까지나 할미새인데
어째서 사람은 어느 날 도깨비가 되어
흰 꽃 꽃을 짓뭉개고
증오의 언덕을 달음박질쳐 가는 걸까

(이시카와 이츠코의 시 〈어째서〉 중.)
일본의 시인 이시카와 이츠코가
일본 사람들이 조선을 침략한 일을 두고
안타까워하면서 쓴 시 중 일부입니다.

새가 변하여 늑대가 되려면
머나먼 윤회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꽃이 변하여 바위가 되려면
몇 겁의 세월이 흘러야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람은 순식간에
악마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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