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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의 극치

by 마을지기 posted Jan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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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06-11
출처 이현주, 《너희가 나를 알게 되리라》(바오로딸, 1999), 17쪽
책본문 남을 태워버리기 위해서 제가 먼저 타야 하는 것이 불이다. 내가 너를 아프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먼저 아프게 해야 한다. 어리석음의 극치다. 그런데 너무나도 오랫동안 이런 일에 길들여진 탓일까? '나'를 살리기 위해 '너'를 죽이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식으로 통하는 세상, 그 세상의 질서를 하나도 이상하지 않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세월이 흐를수록 인간의 어리석음은 깊어지고 세상은 더욱 더 어두워질 수밖에.
불이 남을 태우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타야 하고,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위해서는
제 마음을 먼저 아프게 해야 하듯이,
남을 속이기 위해서는
제 마음을 먼저 속여야 하고,
남을 깔아뭉개기 위해서는
먼저 제 양심을 깔아뭉개야 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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