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어리석음의 극치

by 마을지기 posted Jan 25,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6-11
출처 이현주, 《너희가 나를 알게 되리라》(바오로딸, 1999), 17쪽
책본문 남을 태워버리기 위해서 제가 먼저 타야 하는 것이 불이다. 내가 너를 아프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먼저 아프게 해야 한다. 어리석음의 극치다. 그런데 너무나도 오랫동안 이런 일에 길들여진 탓일까? '나'를 살리기 위해 '너'를 죽이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식으로 통하는 세상, 그 세상의 질서를 하나도 이상하지 않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세월이 흐를수록 인간의 어리석음은 깊어지고 세상은 더욱 더 어두워질 수밖에.
불이 남을 태우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타야 하고,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위해서는
제 마음을 먼저 아프게 해야 하듯이,
남을 속이기 위해서는
제 마음을 먼저 속여야 하고,
남을 깔아뭉개기 위해서는
먼저 제 양심을 깔아뭉개야 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17 2008-09-09 가짜 나이, 정당한 나이 3443
1116 2008-09-08 별을 보며 다짐한 것 3475
1115 2008-09-05 "너에게는 어떠한 제약도 따르지 않을 것이다!" 3317
1114 2008-09-04 사람들의 생각 3280
1113 2008-09-03 당연히 노여워해야 할 일에 대해서 3275
1112 2008-09-02 아버지가 쥐어준 소금 3181
1111 2008-09-01 지켜야 할 것 세 가지 3518
1110 2008-08-29 어느 포수가 들려준 이야기 3377
1109 2008-08-28 생각이 현실을 지배한다 3135
1108 2008-08-27 태어남의 신비 3282
1107 2008-08-26 당신의 기억력은 좋다! 3262
1106 2008-08-25 남자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3451
1105 2008-08-22 감사의 인사를 해보자 3499
1104 2008-08-21 평온하게 가는 길 3351
1103 2008-08-20 아이의 손을 잡고 잔디 위에 앉아라! 3303
1102 2008-08-19 바닷물 속에 돌을 던지듯 3222
1101 2008-08-18 비 오던 날의 추억 3326
1100 2008-08-14 “오늘 나는 번뇌에서 벗어났다!” 3344
1099 2008-08-13 무엇이 참다운 불공인가 3175
1098 2008-08-12 독실한 신자 32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