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맨위로 컨텐츠 아래로

"오늘 밤은 꽃이랑 주무세요!"

by 마을지기 posted May 24,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5-06-16
출처 유영봉 편, 《너도 내가 그립더냐》(늘푸른소나무, 2003), 27쪽
책본문 진주 알로 함초롬히 이슬 젖은 모란꽃을
여인이 꺾어들고 창밖을 지나치며
미소 담뿍 머금고 신랑에게 묻기를
"꽃이 예쁜가요, 소첩이 예쁜가요?"

장난기가 발동해서 신랑은 짐짓
"꽃가지가 예쁜걸."
껄끄러운 대답이다.

꽃이 더 곱다 해서 미인은 질투가 나
길 위에다 꽃가지를 짓밟아 뭉개며 하는 말
"꽃이 만약 소첩보다 예쁘거든
오늘 밤은 꽃이랑 주무세요."

(이규보, 〈앙탈〉)
사람보다 돈이 더 소중하면
오늘 밤은 돈이랑 잘 일이고,
아내보다 꽃이 더 소중하면
오늘 밤 꽃이랑 잘 일입니다.
목록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에디터 선택하기
?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857 2007-12-21 작아질 수 있다는 것 3073
856 2009-01-13 백범과 우남 3072
855 2006-04-22 바다의 하소연 3072
854 2008-10-10 유익함에 대하여 3071
853 2008-04-29 용감한 사람 3071
852 2008-01-15 신문 3067
851 2004-04-03 앞서 나가는 것 3066
850 2006-04-13 긍정적인 지도자 3065
849 2008-05-20 떠나거라! 3063
848 2009-10-23 신을 믿고 싶어한다는 것은 3061
847 2008-04-15 후원자 3061
846 2009-08-17 장식 3060
845 2006-02-13 자연의 친구들이 돕는다 3058
844 2009-01-14 두 종류의 종교인 3057
» 2005-06-16 "오늘 밤은 꽃이랑 주무세요!" 3054
842 2006-01-16 개성은 가장 귀중한 재산이다 3054
841 2005-12-28 웃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라 3054
840 2007-12-11 땅에 대하여 3052
839 2006-01-20 책 속에 든 보물 3052
838 2005-02-28 소설의 소재 30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84 Next
/ 84
site_map전체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