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벗과의 사귐

by 마을지기 posted May 30,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6-25
출처 정병헌 이지영 편, 《우리 선비들은 사랑과 우정을 어떻게 나누었을까》(사군자, 2005), 14쪽
책본문 옛사람은 벗과 사귈 즈음에 반드시 '사귐을 논한다'[論交]라고 했다. 이른바 사귐을 논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 『사기』(史記)에 "부자가 벗을 사귀는 것은 가난한 때를 위함이요, 귀한 자가 벗을 사귀는 것은 천한 때를 위한 것이다" 라고 했으니, 가난하고 천하게 되어도 저버리지 않아야만 비로소 벗인 것이다. 또 옛사람의 말에 "하나는 귀하고 하나는 천할 때에 벗의 정분을 볼 수 있고, 하나는 죽고 하나는 죽지 않았을 때에 벗의 정의를 알 수 있다"라고 했으니, 이는 천고에 뼛속까지 찌르는말이다.

(이익의 글 〈論交〉에서. 《성호사설》 제 15권)
사용처 1. 20101003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하나는 죽고 하나는 살아 있을 때,
하나는 부자이고 하나는 가난할 때,
하나는 귀인이 되고 하나는 멸시 받을 때,
그가 과연 진정한 친구였는지 판가름 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617 2006-04-05 말씀의 실상 3097
616 2009-06-08 말만 잘 간직하고 있으면 3411
615 2005-08-19 말끔히 씻으리라 2531
614 2005-02-18 말과 생각의 거리 2425
613 2009-02-20 말 속의 뜻 3486
612 2005-06-17 말 대신 닭 2721
611 2009-06-02 많은 일이 겹쳐 당황될 때 3347
610 2004-08-05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줍시다 2233
609 2005-08-08 만족할 줄을 알아라 2935
608 2004-01-26 만족이란 2105
607 2011-02-18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여행한다! 5254
606 2004-10-04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을 때 2489
605 2005-06-30 마중물 2706
604 2008-12-02 마중 3191
603 2009-04-02 마주 보고 대화하라! 3301
602 2009-12-04 마음이 피로하면 몸을 움직여 보라! 4477
601 2003-09-17 마음이 서로 통하면 2299
600 2008-12-17 마음의 흉터 2884
599 2008-03-25 마음의 눈을 뜨니 3180
598 2006-01-12 마음의 눈을 떠라 32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