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양양 장날 무쇠낫

by 마을지기 posted Oct 18,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5-07-15
출처 정태춘, 《노독일처(老獨一處)》(실천문학, 2004), 46-48쪽
책본문 ─아하, 조놈들 가져다 숫둘에다 그저 벅벅 갈아
날만 그저 잘 세우면, 시퍼헐게 그저 잘 세우면
광문 앞에다 걸어놓고 보기만 해도 좋겄다

[…]

묵직한 도끼날,
세상 못된 거 퍽퍽 찍어낼 만한 놈으로 골라
잘생긴 놈으로 골라
부르는 대로 돈 쥐여주고 사온
저것들
저것들을 한 번 써먹어야 할 건데

(정태춘, 〈양양 장날 무쇠낫〉 중)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며
아침저녁으로 낫을 갈고 있다면,
누군가가 나를 원망하며
아침저녁으로 도끼를 바라보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살면
매사에 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097 2005-05-23 희생자가 비난 받아야 하는가 2451
1096 2005-05-24 우리의 마음이 충분히 크다면 2529
1095 2005-05-25 경상도 아줌마 전라도 아줌마 2936
1094 2005-05-26 멋진 상대를 차지하는 방법 2428
1093 2005-05-27 가족을 고객처럼 2584
1092 2005-05-28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2766
1091 2005-05-30 현장으로 나갑시다 2490
1090 2005-05-31 누가 그 음식을 먹겠느냐? 2504
1089 2005-06-01 양의 다리를 부러뜨린 양치기 2943
1088 2005-06-02 양에 대하여 2673
1087 2005-06-03 지식의 첫 번째 원칙 2707
1086 2005-06-04 굽은 소나무 3374
1085 2005-06-07 오늘이 마지막 날인 듯 살아가라 2674
1084 2005-06-08 이웃 2780
1083 2005-06-09 어째서 2938
1082 2005-06-10 의심을 해소하려면 2936
1081 2005-06-11 어리석음의 극치 3080
1080 2005-06-13 벗을 사귈 때의 맹세 2754
1079 2005-06-14 "어찌 나를 이길 수 있겠느냐" 2541
1078 2005-06-15 주는 것과 받는 것 27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