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한 뙈기의 밭이라도

by 마을지기 posted Mar 26,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7-18
출처 류시화 편,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나무심는사람, 1999), 56쪽
책본문 한 뙈기의 밭이라도
땅을 일구라.
힘들고 땀 흘리는 일을 하라.
흙을 뒤집고
구덩이를 파고
그 아래 씨앗을 묻으라.
그리고 제때 물을 주라.
이 일을 꾸준히 하라.
그래서 열매가 맺히면
그것으로 신에게 올리는
진정한 예물이 되게 하라.

(노리치의 줄리안)
한 뙈기의 밭이라도 땅을 일구어본 사람은
땅이 얼마나 정직한지 잘 압니다.
땅은 땀을 흘린 만큼 열매를 내주기 때문입니다.
아니, 가만히 두어도 먹을 것을 주니
그보다 고마울 데가 없습니다.

하늘이 아버지라면 땅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에게서 젖을 얻고 먹을 것을 얻듯이
땅은 우리의 생명을 이어주는 젖줄입니다.
땅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어머니를 팔아 돈을 벌려는 것과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497 2003-11-25 완전한 기계 1769
496 2005-11-09 왜 불행에 빠져 있는가? 2987
495 2006-05-15 왜 어린이가 천국에 어울리는가? 2937
494 2008-10-20 왜 자신을 스스로 낮추려 하는가? 2975
493 2004-02-11 왜? 2288
492 2010-05-14 왜? 어째서? 4754
491 2004-10-29 왜곡(歪曲) 1893
490 2009-06-15 외나무다리에서 3555
489 2003-11-29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1902
488 2009-09-03 외롭지만 있었다 3409
487 2003-08-28 요령 좋은 인간과 현명한 인간 2030
486 2005-04-12 요리의 달콤함 2685
485 2008-04-29 용감한 사람 3071
484 2007-05-03 용감한 사람들 5625
483 2005-07-28 용서 받는 까닭 2850
482 2004-11-04 용서받을 수 있는 거짓말 2549
481 2008-07-24 용서의 기쁨 3220
480 2004-07-29 용서의 채널 2097
479 2008-10-13 용서하는 행복 2817
478 2003-08-30 우둔함에 관해서 20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