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누가 판단하랴

by 마을지기 posted Mar 02,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7-21
출처 비노바 바베(김문호 역/사티쉬 쿠마르 편), 《버리고, 행복하라》(산해, 2003), 14쪽
책본문 비노바는 독실한 힌두교도였던 어머니 루크미니에게서 처음으로 믿음과 베푸는 법과 영성을 배웠다. 그녀는 수백 편의 종교적 송가를 기억하고 있었으며 언제나 그 송가들을 읊조리고 있었다. 어느 날 비노바의 집에 한 거지가 찾아와 구걸을 하였다. 루크미니는 그에게 쌀을 넉넉하게 주어 보냈다. 비노바는 다소 당황하여 물었다.

"어머니는 지금 게으르게 살라고 그를 부추기는 거예요? 저 사람은 젊고 힘도 좋아 보이는데 왜 일해서 먹고 살려고 하지 않는 거죠?"

비노바의 어머니는 그의 이런 합리적인 물음을 단 한 마디로 일축했다.

"저 사람이 동냥을 받을 만한지 아닌지 누가 판단할 수 있겠니?"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게 꾸려고 하는 사람을 물리치지 말아라"
(마태복음서 5:42).
꾸려고 하는 사람이나
얻으려고 하는 사람이나
그이들의 사정을 우리가 다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내가 다 파악하지 못하는 일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477 2005-08-30 궁금증 2563
476 2004-02-06 선비 정신 2563
475 2005-01-20 진정한 해방감 2562
474 2004-02-02 짜장면 2562
473 2004-07-10 위대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2557
472 2005-05-11 깨어 있는 시간 2556
471 2005-01-21 절박함을 느낄 때 2555
470 2004-11-20 마음 마음 마음이여 2555
469 2004-05-25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씨앗 2555
468 2004-04-14 돌을 돌을 골라내자 2555
467 2004-09-23 우울증 치료법 한 가지 2554
466 2005-03-23 사랑은 가두어두지 않는다 2552
465 2004-09-07 순박한 아내를 얻기 위한 기도 2551
464 2004-11-04 용서받을 수 있는 거짓말 2549
463 2004-03-27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2548
462 2004-11-09 아름다운 거절 2547
461 2004-10-09 신은 목수가 아니다 2547
460 2004-04-21 개떡 2546
» 2005-07-21 누가 판단하랴 2543
458 2004-03-01 3월의 하늘 25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