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되듯,
서울의 빌딩 숲이 보리밭이 된다면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입니다.
서울 장안이 보리밭은 안 되더라도
숨이나 좀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서울의 빌딩 숲이 보리밭이 된다면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입니다.
서울 장안이 보리밭은 안 되더라도
숨이나 좀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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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 2005-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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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동엽(최성수 편), 《선생님과 함께 읽는 신동엽》(실천문학, 2004), 106쪽 |
책본문 | 초가을, 머리에 손가락 빗질하며 남산에 올랐다. 팔각정에서 장안을 굽어보다가 갑자기 보리씨가 뿌리고 싶어졌다. 저 고층 건물들을 갈아엎고 그 광활한 땅에 보리를 심으면 그 이랑이랑마다 얼마나 싱성한 곡식들이 사시사철 물결칠 것이랴. 서울 사람들은 벼락이 무서워 피뢰탑을 높이 올리고 산다. (신동엽의 시 〈서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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