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궁금증

by 마을지기 posted Jun 04,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8-30
출처 임의진, 《사랑》(샘터사, 2004), 49쪽
책본문 바다에 가면 갈매기가 살지
산에 가면 뻐꾸기가 울고
당신의 집엔 해당화가 피었더군
우체국에 가면 빨간 우체통이 있고
만두집에 가면 방금 찐 만두가
쩝- 쩝- 군침을 돌게 하지
그렇담 난 무엇을 지니고 있나
뒷주머니에 꿍쳐 놓은 지페야 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거 말고 나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대체 그것은 무엇일까

(임의진의 시 〈궁금증〉 전문)
다른 사람에겐 없고 나만 가지고 있는 것,
그것을 가리켜 '개성'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개성의 중요성은 사라지고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하려 듭니다.
자동차도 값에 따라 한 줄로 세우고
아파트도 비싼 순으로 한 줄로 세웁니다.
개성과 편의성을 따라 집을 산다면
집값이 그렇게 비쌀 이유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비싼 것에 가치를 두고
그런 데 사는 것을 자랑 삼으니까
아파트 값이 끝 모르고 올라가는 것입니다.
무조건 값비싼 것이 아니라,
값이 얼마가 됐든, 나만 가지고 있는
그것이 사람을 가치 있게 만듭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12-05-04 걷기가 안겨주는 쾌락 23783
1676 2011-05-24 인생의 행복과 건강 13785
1675 2006-07-01 대가를 치렀나요? 13352
1674 2005-09-22 독수공방 10724
1673 2005-09-23 부고 10052
1672 2006-06-16 이것을 기억하라! 9970
1671 2005-09-24 내리막길의 기도 7242
1670 2011-04-26 지혜는 조금씩 내라! 6545
1669 2011-04-19 "고마우신 대통령" 6514
1668 2011-05-04 어린이에 대하여 6423
1667 2011-04-11 명성은 적게, 굴욕은 많이! 6205
1666 2011-04-22 별 하나 잎 하나 6115
1665 2011-04-13 꽃보다, 나비보다 더 아름답게! 6106
1664 2011-04-15 기계와 사람의 차이 6052
1663 2010-07-22 아름다운 것과 모름다운 것 6020
1662 2011-05-17 명지휘자 6006
1661 2011-05-20 단수 높은 초능력자 5982
1660 2005-09-21 밥상 앞에서 5978
1659 2010-05-19 남자들은 고분고분한 여자를 좋아할까? 5971
1658 2011-04-21 평화의 담배 59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