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밥상 앞에서

by 마을지기 posted Sep 17,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9-21
출처 박목월, 《크고 부드러운 손》(민예원, 2000), 44쪽
책본문 나는 우리 신규가
젤 예뻐
아암 문규도 예쁘지.
밥 많이 먹는 애가
아버진 젤 예뻐.
낼은 아빠 돈 벌어가지고
이만큼 선물을
사갖고 오마.

이만큼 벌린 팔에 한 아름
비가 변한 눈 오는 공간.
무슨 짓으로 돈을 벌까.
그것은 내일에 걱정할 일.
이만큼 벌린 팔에 한 아름
그것은 아버지의 사랑의 하늘

― 박목월의 시 〈밥상 앞에서〉 중.
아이들에게 먹을것을 사주기 위해
일하는 어머니 아버지는 행복합니다.
부모님께 맛난 것을 사드리기 위해
일하는 자녀들은 행복합니다.
동기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일 접고 뛰는 형제자매는 행복합니다.
힘들어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돈을 쓰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동족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세금을 더 내는 국민은 행복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017 2005-08-26 추강(秋江)에 밤이 드니 2810
1016 2005-08-27 평온의 기도 2984
1015 2005-08-29 경술국치(庚戌國恥) 2429
1014 2005-08-30 궁금증 2563
1013 2005-08-31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3184
1012 2005-09-01 가치 있는 투자 2852
1011 2005-09-02 밀레 2660
1010 2005-09-03 지켜볼 줄도 알아야 한다 3030
1009 2005-09-05 자연재앙이 일어나는 이유 2693
1008 2005-09-06 애통할 일이 무엇인가 2696
1007 2005-09-07 마음을 바꾸면 3030
1006 2005-09-08 불공평이란 없다 2684
1005 2005-09-09 무명 피아니스트의 꿈 2839
1004 2005-09-10 과거를 잊고 3215
1003 2005-09-12 삶의 경이로움을 즐기자 2705
1002 2005-09-13 소리 없이 도와주십시오 3074
1001 2005-09-14 사라지는 것은 없다 2859
1000 2005-09-15 남이 해코지해도 2910
999 2005-09-16 그리스인과 미국인 3735
» 2005-09-21 밥상 앞에서 59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