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정말 시급한 교육

by 마을지기 posted Sep 06,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9-28
출처 고정식, 《웃기는 철학》(넥서스BOOKS, 2005), 96쪽
책본문 흑인과 백인이 따로 공부하던 시절, 시의회에서 책정된 교육비 예산 전액이 백인 학교를 위해 쓰기로 결정되었다. 그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서 흑인 학교 교장이 교육위원회를 찾아갔다.

“예산 전액을 백인 학교만을 위해 쓰는 것이 정말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백인들만으로 구성된 위원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흑인 교장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이 위원회에 와서 보니, 공평하지는 않지만 백인들을 교육하는 게 훨씬 더 시급하다는 데 대해 저도 동의합니다.”
법에는 분명히 흑인과 백인을
차별하면 안 된다고 되어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실에서는
그 법은 유명무실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르틴 루터 킹 목사는
"이집트의 파라오가 히브리인을 해방하였지만
홍해를 건너는 것은 결사적으로 막은 것처럼,
미국이 흑백간의 평등을 선언하였지만
흑인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은
막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부자와 가난한 사람,
학력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
남자와 여자,
외국인과 내국인….
법으로 보면 분명히 평등하지만
현실에서는 차별이 많습니다.

이런 차별을 현실에서 없애는 일을
물론 정부에서도 해야겠지만,
그보다 더 급한 것은 우리 일반 시민의
편견을 먼저 없애는 일입니다.
그것은 '나'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697 2008-02-05 내일을 위한 에너지 3503
696 2008-02-11 대통령의 초대를 거절한 사람 3272
695 2008-02-12 세뱃돈 3374
694 2008-02-13 사라져 버린 언어 3389
693 2008-02-14 깨닫기 위해서라면 3346
692 2008-02-15 간디의 종교 3772
691 2008-02-18 나는 거짓말쟁이인가? 3208
690 2008-02-19 지휘자 3032
689 2008-02-20 시간의 흐름을 감사하자 3423
688 2008-02-21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려면 3315
687 2008-02-22 평온한 날의 기도 3261
686 2008-02-25 문화와 역사 3113
685 2008-02-26 일어섬에 대하여 3310
684 2008-02-27 샌드위치 비판법 3337
683 2008-02-28 쓰러진 소금단지 3276
682 2008-02-29 이 세상에서 더욱 더 아름다운 사람 3586
681 2008-03-03 도둑과 참 스승 3318
680 2008-03-04 무원(無願) 3396
679 2008-03-05 장돌뱅이의 애환 3365
678 2008-03-06 내전은 양편 모두에게 나쁘다 34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