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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불을 끄듯

by 마을지기 posted May 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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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10-06
출처 풍경소리, 《풍경소리2》(샘터사, 2005), 61쪽
책본문 옛날 한고조(寒苦鳥)라는 새가 있었습니다.

이 새는 둥지가 없어 밤이면 항상 추위에 떨며 "날이 새면 꼭 집을 지으리라"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날이 밝아 따뜻해지면 곧 생각이 바뀌어 "이렇게 따뜻한데 애써 집을 지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면서 빈둥빈둥 먹고 놀기만 합니다.

밤이 되면 또 후회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오늘 당장 해야 할 일을 추우면 춥다고, 더우면 덥다고, 아직 이르다고, 혹은 너무 늦었다고 갖은 핑계를 대며 다음으로 미루면서 게으름을 피우는 우리와 한고조는 닮은꼴이 아닐는지요?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 몸과 마음이 게으르지 않도록 자신을 다잡아가야 할 일입니다.

(박경준/동국대 교수)
사용처 1. 20141113 노자왈 소자왈 56장.
가난한 것이 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랑거리도 아닙니다.
게으르기 때문에 가난하다면
그것은 더욱 드러낼 일이 못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는
열심히 일해서 스스로 벌 일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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