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나는 그를 버릴 수 없다

by 마을지기 posted May 09,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10-31
출처 풍경소리, 《풍경소리2》(샘터사, 2005), 110쪽
책본문 어느 고승 문하에 백여 명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문하생이 동료의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동료들이 그를 쫓아내자고 했으나 고승은 거절했습니다.

얼마 후, 도난사건이 또 생기자 문하생이 들고 일어나, 그를 내쫓지 않으면 자기들이 나가겠다고 항의했습니다.

고승은 전 문하생을 불러놓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그래, 너희들은 현명하다.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능력은 하늘이 내린 복이다. 너희들은 어디를 가더라도 잘못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옮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이 녀석을 내가 가르치지 않고 물아낸다면 어디서 무엇을 배워 구제 받겠느냐? 너희들 모두가 이 절을 떠난다 해도 나는 이 녀석을 포기할 수 없다."

(김원각/시인)
이 고승의 마음이 아마도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나서신
예수님의 마음이 아닐까요?

아무리 패역한 자식이라도
자식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끝까지 자식을 보듬는
어머니의 마음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717 2003-08-24 세상의 많은 어머니시여! 1851
716 2008-04-07 세익스피어 3288
715 2006-04-04 소나무 민족 2969
714 2005-09-13 소리 없이 도와주십시오 3074
713 2005-07-06 소망을 걸어볼 만한 정치 2569
712 2009-12-30 소비 침체를 일거에 타파할 복안 3843
711 2005-02-28 소설의 소재 3050
710 2005-04-18 소크라테스와 안티폰의 행복론 3333
709 2008-03-28 속는 사람, 속이는 사람 3359
708 2004-03-08 속된 삶과 양심을 지키는 삶 2183
707 2011-03-21 손님이 저지른 죄도 책임은 주인에게! 4743
706 2009-10-08 손이 가지는 기쁨 3576
705 2011-01-27 솔론의 충고 4628
704 2005-08-02 솔직한 고백 2628
703 2006-05-27 솔직히 시인하라! 3230
702 2005-06-29 송아지를 무와 바꾼 사람 2721
701 2005-10-01 쇼핑 4890
700 2010-06-03 수동 휴식보다는 능동 휴식을! 5377
699 2003-10-14 수레바퀴 1659
698 2009-10-20 수습 31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