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행복을 찾아서

by 마을지기 posted Oct 21,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11-07
출처 마사 베크(박영원 역), 《여유의 기술》(도서출판열림원, 2005), 234-235쪽
책본문 수피교의 오래된 이야기 중 시골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그중 한 사람은 매우 부유한 사람이었는데 그는 어깨에 배낭을 맨 채 낙심어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또 한 사람은 거지였는데, 그는 부자의 표정이 왜 그렇게 어두운지 궁금하여 물었다. 그러자 부자가 말했다.

“사실 나는 행복을 찾고 있다오. 나는 세상에 안 해본 일이 없소. 부도 누려 봤고, 높은 명예도 가져 봤소. 주변에는 여자도 많이 있지. 하지만 나는 아직 행복하지 않소. 그래서 필요한 것 몇 가지만 챙겨서 무작정 길을 떠났다오. 행복을 찾기 위해 말이오.”

“아, 그렇군요.”

거지는 적당히 대답을 하다가 잠시 후 부자가 한눈을 파는 틈을 타서 부자의 배낭을 훔쳐 숲속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한참을 달려간 다음 길 한가운데 가방을 놓고는 바위 뒤로 몸을 숨겼다. 가방을 잃어버린 부자는 혼비백산하여 거지가 간 길을 따라 무작정 뛰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 가방을 발견하였다. 가방을 살펴보니, 없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부자는 너무 좋아 기쁨에 겨워서는 어쩔 줄을 모르며 할렐루야 외치고 펄쩍펄쩍 뛰며 법석을 떨었다. 이를 본 거지가 외쳤다.

“아, 정말 묘하기도 하지! 진정 행복을 찾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한단 말인가!”
사용처 1. 20051106 안디옥교회 주일예배.
행복한 사람: 있는 것을 감사하는 사람.
더 행복한 사람: 없는 것도 감사하는 사람.
불행한 사람: 있는 것도 모르는 사람.
더 불행한 사람: 없는 것을 찾아 헤매는 사람.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97 2006-06-07 지레짐작은 위험하다! 3288
596 2008-04-07 세익스피어 3288
595 2008-05-30 “그는 환자가 아니다” 3289
594 2008-06-03 “내 말에 속지 마라” 3290
593 2005-02-07 불평은 조금만, 칭찬은 많이 3291
592 2009-04-23 애인(愛人) 3293
591 2009-07-08 수천년 하나가 되어 온 사람들 3293
590 2006-05-24 창의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3294
589 2008-01-28 현상과 본체 3296
588 2009-02-16 "마부를 풀어 주시오!" 3296
587 2008-04-11 정치폭력의 역학 3297
586 2008-04-25 창의적인 사람들의 가정환경 3298
585 2008-09-17 나의 부재를 애통해하는 사람은? 3301
584 2009-02-03 호의(好意) 3301
583 2009-04-02 마주 보고 대화하라! 3301
582 2006-02-25 목사님의 아들 3302
581 2008-07-02 개안(開眼) 3302
580 2008-10-07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3302
579 2008-08-20 아이의 손을 잡고 잔디 위에 앉아라! 3303
578 2008-05-29 걱정에 대하여 33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