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사나이다운 사울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tra Form
보일날 2003-07-17
성서출처 사무엘기상 24:1-22
성서본문 "나도 분명히 안다. 너는 틀림없이 왕이 될 것이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서 굳게 설 것이다." (사무엘기상 24:20)
"사나이다운 사울"이라는 제목을 달면서도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

왜냐고요?

여성운동에 관심 있는 분들은 "사나이답다" "남자답다" "대장부답다" 등의 말을 쓰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의 주장은, 이런 말을 쓰게 되면 은연중에 남성우월주의를 조장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 경우 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을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다니다가 어느 동굴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다윗을 찾아다니던 사울이 그 동굴에 들어와서 용변을 보게 되는 '드라마' 같은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함께 있던 다윗의 부하들은 '기회는 지금'이라며 사울을 죽이라고 속삭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내가 감히 손을 들어, 주님게서 기름 부어 세우신 우리의 임금님을 치겠느냐?"

하며 거절했습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사울은 울면서 다윗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분명히 안다. 너는 틀림없이 왕이 될 것이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서 굳게 설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이제 주님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여라. 너는 내 자손을 멸절시키지도 않고, 내 이름을 내 아버지의 집안에서 지워 버리지도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여라."

자신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 것입니다. "사나이다운"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사울은 환자였습니다. 악령이 사울을 덮치면 자기가 한 말도 금새 잊어버리고 다시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지요.

살다가 사울의 경우와 같은 이런 일은 없어야겠지요?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성서출처 제목 조회 수
1704 2009-04-07 이사야서 65:3-5 "내가 참지 못한다!" 3163
1703 2009-06-29 예레미야서 3:2 "벌거숭이 언덕들을 바라보아라!" 3162
1702 2008-08-26 이사야서 45:4-7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부른 것은" 3161
1701 2009-08-11 예레미야서 4:18 "너의 죄악이 너에게 아픔을…" 3160
1700 2009-04-15 이사야서 65:17-19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3160
1699 2009-03-02 이사야서 60:13-14 "너를 멸시하던 자들이…" 3159
1698 2009-12-31 예레미야서 13:8-11 허리띠 사건의 해설 3158
1697 2009-09-08 예레미야서 5:26-27 "흉악한 사람들" 3157
1696 2009-07-07 예레미야서 3:17 "고집대로 살지 않을 것이다!" 3157
1695 2009-04-13 이사야서 65:13-15 "내 종들은 기뻐하겠지만…" 3156
1694 2008-08-22 이사야서 44:26-28 종의 말을 이루시는 분 3156
1693 2009-04-22 이사야서 66:1-2 "이런 사람을 내가 좋아한다!" 3154
1692 2009-07-24 예레미야서 4:13-14 "우리는 망하였다!" 3150
1691 2008-01-18 이사야서 27:7-9 적절한 견책 3149
1690 2005-10-08 전도서 6:11-12 말이 많으면 3149
1689 2008-02-15 이사야서 29:13-14 입술과 마음 3146
1688 2009-03-03 이사야서 60:15-16 "내가 길이길이 너를 높이고" 3144
1687 2005-02-28 잠언 19:24-25 타산지석(他山之石) 3144
1686 2005-02-07 잠언 18:6-9 일을 흥하게 하는 사람 3144
1685 2009-09-02 예레미야서 5:17 "그들이 모두 먹어치울 것이다!" 31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07 Next
/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