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다윗과 아비가일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tra Form
보일날 2003-07-18
성서출처 사무엘기상 25:1-44
성서본문 아비가일이 일어나서, 서둘러 나귀를 타고 길을 떠나니, 그 뒤로 그 여인의 몸종 다섯이 따라나섰다. 아비가일은 이렇게 다윗의 시종들을 따라가서, 그의 아내가 되었다. (사무엘기상 25:42)
'마온'이란 곳에 '나발'이라 하는 아주 큰 부자가 한 사람 살았습니다. 그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었는데, 이 여인은 이해심도 많고 용모도 아름다웠으나, 그 남편은 고집이 세고 행실이 포악하였습니다.

나발이 양털을 깎는다는 소식을 다윗이 광야에서 듣고, 자기 부하들 가운데서 젊은이 열 사람을 그에게 보내, 먹을거리를 좀달라고 정중히 부탁하였습니다.

그 동안 다윗의 부하들이 나발의 일꾼들을 잘 보살펴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탁은 무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다윗의 젊은이들이 다윗에게로 돌아와 그 모든 말을 그대로 보고하자, 다윗은 부하들을 무장시켜 나발을 치러 떠났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나발의 일꾼 한 사람이 그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가서 이 일을 보고하였습니다.

아비가일은 종들을 시켜 서둘러 빵과 포도주 등을 나귀에 싣고 먼저 출발하게 하고, 자기는 뒤를 따랐습니다. 물론 남편 나발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아비가일은 나발을 치러 오는 다윗 일행을 길에서 마주쳤습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서, 다윗 앞에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다윗의 발 앞에 엎드려 애원하였습니다.

"죄는 바로 나에게 있습니다. 장군께서는 나의 몹쓸 남편 나발에게 조금도 마음을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장군께서 보내신 젊은이들이 왔을 때에는, 내가 거기에 있지 않아서, 그들을 만나지도 못하였습니다. 여기에 가져온 이 선물은 장군님을 따르는 젊은이들에게 나누어 주시라고, 내가 가져온 것입니다. 이 종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곧 주님께서 장군님을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워 주실 터인데, 지금 공연히 몸소 원수를 갚으시어, 왕이 되실 때에 마음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그처럼 좋은 일을 장군께 베풀어 주시는 날, 이 종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일은 일단락 되었고, 나발은 몇 일 후 제 분에 못이겨 죽고 말았습니다. 이 때 다윗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나발이 나를 모욕하였으나,
주님께서 그 원수를 갚아 주시고,
이 종이 직접 무슨 악을 행하지 않게 막아 주셨다.
주님께서는 나발이 저지른 죄악을
나발의 머리로 돌려보내 주셨다."

그 후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아비가일을 자기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본래 다윗의 아내는 사울의 딸 미갈이었으나, 이 때는 사울이 이미 다윗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주어버린 뒤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손으로 원수를 갚지 않아도 되었던 일에 대해 매우 기뻐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성서출처 제목 조회 수
1704 2009-04-07 이사야서 65:3-5 "내가 참지 못한다!" 3163
1703 2009-04-06 이사야서 65:1-2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다!" 3130
1702 2009-04-03 이사야서 64:10-12 "형편이 이러한데도…" 3225
1701 2009-04-02 이사야서 64:7-9 "진노를 거두어 주십시오!" 3195
1700 2009-04-01 이사야서 64:5-6 "주님께서 만나 주시는 사람" 3210
1699 2009-03-31 이사야서 64:3-4 "주님 말고 어느 신이…" 2993
1698 2009-03-30 이사야서 64:1-2 "불이 물을 끓이듯" 3095
1697 2009-03-27 이사야서 63:15-19 "굽어 살펴 주십시오!" 3178
1696 2009-03-26 이사야서 63:10-14 "그러나 그들은 반역하고" 2914
1695 2009-03-25 이사야서 63:7-9 "우리 모두에게 베푸신 은혜" 3260
1694 2009-03-24 이사야서 63:2-6 "그들의 피가 내 옷에 튀어" 3136
1693 2009-03-23 이사야서 63:1 "이분은 누구신가?" 3302
1692 2009-03-20 이사야서 62:10-12 "백성이 돌아올 길을 만들어라!" 3184
1691 2009-03-19 이사야서 62:8-9 "곡식을 빼앗기지 않고…" 3125
1690 2009-03-18 이사야서 62:6-7 "주님께서 쉬시지 못하게!" 3103
1689 2009-03-17 이사야서 62:4-5 "신랑이 신부를 반기듯이" 3009
1688 2009-03-16 이사야서 62:1-3 "내가 쉬지 않겠다!" 3172
1687 2009-03-13 이사야서 61:10-11 "신부를 패물로 단장시키듯" 3542
1686 2009-03-12 이사야서 61:8-9 "그들의 자손이 열방에 알려지며…" 3021
1685 2009-03-11 이사야서 61:6-7 "너희가 마음껏 쓸 것이고…" 30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07 Next
/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