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완역 및 해설 |
<9-6>
태재(太宰)*가 자공(子貢)에게 물었다. “공자께서는 성인(聖人)이신 것 같습니다. 그리 다재다능하시니 말입니다.” 자공이 말했다. “진실로 하늘이 그분을 성인이 되게 하시고 또 다재다능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공자께서 이 일에 대해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태재께서 나를 좀 아시는구나. 나는 어렸을 때 천한 사람이었던 까닭에 이것저것 잔일에 재주가 많았다. 그런데 재주가 많다고 군자이겠느냐? 군자는 재주 많은 것과는 관계가 없다.”
뇌(牢)가 말했다. “나는, 스승님께서 관직에 등용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호구지책으로] 재주를 많이 익히셨다고 들었다.”
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
태재문어자공왈 부자성자여 하기다능야
子貢曰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
자공왈 고천종지장성 우다능야
子聞之曰
자문지왈
大宰知我乎 吾少也賤故多能鄙事 君子多乎哉 不多也
태재지아호 오소야천고다능비사 군자다호재 부다야
牢曰 子云吾不試故藝
뇌왈 자운오불시고예
* 국정을 총괄하는 관직의 이름. ‘大宰’(태제)라고도 씁니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