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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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완역 및 해설

출처: 전대환 저,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9)



<16-13>

 

진항(陳亢)*이 [공자의 아들인] 백어(伯魚)**에게 물었다. “그대는 스승님의 아드님이시니 좀 색다른 것을 배우셨겠습니다.” “그렇지 않다. 그분이 홀로 서 계실 때 내가 바삐 뜰을 가로지르는데 ‘시(詩)를 배우고 있느냐?’ 하시기에 ‘아닙니다. 아직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하니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물러나서 시를 배우기 시작했다. 다른 날 역시 아버님께서 홀로 서 계실 때 내가 바삐 뜰을 가로지르는데 ‘예(禮)를 배우고 있느냐?’ 하시기에 ‘아닙니다. 아직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하니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설 자리를 얻지 못한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물러나서 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내가 아버지로부터 들은 것은 이 두 가지다.” 진항이 물러나와 기뻐하며 말했다. “하나를 물어서 셋을 얻었구나. 첫째는 시(詩)에 대해서, 둘째는 예(禮)에 대해서, 그리고 셋째는 군자는 아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대접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陳亢問於伯魚曰 子亦有異聞乎 對曰 未也

진항문어백어왈 자역유이문호 대왈 미야

嘗獨立 鯉趨而過庭 曰 學詩乎

상독립 리추이과정 왈 학시호

對曰 未也 不學詩 無以言 鯉退而學詩

대왈 미야 불학시 무이언 리퇴이학시

他日 又獨立 鯉趨而過庭 曰 學禮乎

타일 우독립 리추이과정 왈 학례호

對曰 未也 不學禮 無以立 鯉退而學禮 聞斯二者

대왈 미야 불학례 무이립 리퇴이학례 문사이자

陳亢退而喜曰 問一得三 問詩問禮又問君子之遠其子也

진항퇴이희왈 문일득삼 문시문례우문군자지원기자야

 

* 공자의 제자. 백어보다 연하(年下)입니다.

** 공자의 아들에 대해서는 <11-7>의 주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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