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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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완역 및 해설

출처: 전대환 저,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9)



<9-11>

 

공자께서 병이 깊어지자 자로(子路)가 문하(門下) 사람들을 가신(家臣)체제로 편성했다.* 병세가 조금 호전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由)가 허세 부리는 버릇은 여전하구나. 가신이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하다니, 내가 누구를 속일 일이 있느냐? 하늘을 속일 작정이냐? [그렇게 허세를 부려] 가신들의 손으로 나의 장례를 치르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너희들 몇 사람의 손으로 조촐하게 치르는 것이 낫다. 내가 성대한 장례 복은 없다고 하더라도 설마 객사(客死)한 사람처럼 되기야 하겠느냐?”

 

子疾病 子路使門人爲臣 病間曰

자질병 자로사문인위신 병간왈

久矣哉 由之行詐也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

구의재 유지행사야 무신이위유신 오수기 기천호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차여여기사어신지수야 무녕사어이삼자지수호

且予縱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

차여종부득대장 여사어도로호

 

* 당시의 예법에 따르면 현직 대부(大夫)라야 가신(家臣)들로 하여금 장례를 치르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공자가 한때 노나라의 대부였기 때문에 자로가 이런 조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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