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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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완역 및 해설

출처: 전대환 저,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9)



<13-4>

 

번지(樊遲)가 공자께 농사를 배워보시라고 청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농사일이라면 나는 늙은 농부보다 못하다.” 그렇다면 채소밭이라도 가꾸어보시라고 청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채소 가꾸는 일도 나는 채소밭의 늙은이보다 못하다.” 번지가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번수(樊須)는 작은 일에 매달리는구나. 윗사람이 예(禮)를 존중하면 백성들은 감히 불경스러울 수 없고, 윗사람이 정의(正義)를 존중하면 백성들이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고, 윗사람이 신의(信義)를 존중하면 백성들이 감히 진심을 숨길 수 없다. 윗사람이 이와 같이 하면 사방에서 백성들이 아기를 포대기에 둘러업고 몰려들어 따를 터인데, 어찌 [백성을 다스리는 방편으로] 농사를 배우라고 하느냐?”

 

樊遲請學稼 子曰 吾不如老農 請學爲圃 曰 吾不如老圃

번지청학가 자왈 오불여노농 청학위포 왈 오불여노포

樊遲出 子曰 小人哉 樊須也

번지출 자왈 소인재 번수야

上好禮則民莫敢不敬 上好義則民莫敢不服

상호례즉민막감불경 상호의즉민막감불복

上好信則民莫敢不用情 

상호신즉민막감불용정

夫如是則四方之民 襁負其子而至矣 焉用稼

부여시즉사방지민 강부기자이지의 언용가

198 [12-24] “군자는 배움을 통해서 친구를 만난다.”
197 [13-01] 정치인의 도리
196 [13-02] 중궁(仲弓)이 계씨(季氏) 집안의 가재(家宰)가 되었을 때
195 [13-03] 정명(正名)
» [13-04] 번지(樊遲)가 공자께 농사를 배워보시라고 청하다.
193 [13-05] “많이 외우는 것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냐?”
192 [13-06] 몸가짐을 바르게!
191 [13-07] 노(魯)나라와 위(衛)나라의 정치
190 [13-08] 재산을 잘 관리하는 사람
189 [13-09] “그들을 부유하게 해야 한다.”
188 [13-10] “만일 누가 나를 기용하여 쓴다면”
187 [13-11] 선인(善人)이 백 년 정도만 나라를 다스리면
186 [13-12] 꽃이 피는 때
185 [13-13] 다스리는 사람이 진실로 그 몸을 바르게 하면
184 [13-14] “어찌 이리 늦었느냐?”
183 [13-15] 단 한 마디로 나라를 흥하게 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182 [13-16]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181 [13-17] “급하게 성과를 내려고 하지 마라!”
180 [13-18] 심지가 곧다 함은
179 [13-19] 평소에는 공손하게, 일할 때는 진중하게, 사람을 만날 때는 충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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