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완역 및 해설 |
<13-20>
자공(子貢)이 여쭈었다. “선비라 일컬음을 받으려면 어떠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알고, 다른 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임금의 명(命)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고 할 만하다.” “감히 여쭙습니다. 그 다음에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집안에서는 효성스럽다는 평을 듣고 마을에서는 공손하다는 평을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 “감히 여쭙습니다. 그 다음에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말에는 반드시 신의를 담아야 하고, 행동을 하면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 깐깐한 소인배라는 소리를 들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차선의 선비라고 할 만하기는 하다.” “그렇다면 요즘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아, 도량(度量)이 한두 줌도 안 되는 그 사람들이야 따져서 뭐하겠느냐?”
子貢問曰 何如 斯可謂之士矣
자공문왈 하여 사가위지사의
子曰 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
자왈 행기유치 사어사방 불욕군명 가위사의
曰 敢問其次 曰 宗族稱孝焉 鄕黨稱弟焉
왈 감문기차 왈 종족칭효언 향당칭제언
曰 敢問其次 曰 言必信 行必果
왈 감문기차 왈 언필신 행필과
硜硜然小人哉 抑亦可以爲次矣
갱갱연소인재 억역가이위차의
曰 今之從政者 何如 子曰 噫斗筲之人 何足算也
왈 금지종정자 하여 자왈 희두소지인 하족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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