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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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완역 및 해설

출처: 전대환 저,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9)



<14-18>

 

자공(子貢)이 여쭈었다. “관중은 인(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환공(桓公)이 공자 규(糾)를 죽였을 때, 관중은 자기가 모시던 환공과 함께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재상(宰相)까지 지내지 않았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중이 환공을 도와 제후들을 제패하여 천하를 바로잡으니 백성들이 지금까지 그 덕을 누리고 있다. 만일 관중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쯤 아마도 머리를 풀어서 늘어뜨리고 옷섶을 왼쪽으로 여미는* 오랑캐 풍습을 따르고 있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도, 누가 자기의 결백을 주장한답시고 도랑가에서 목을 매어 죽어봐야 아무도 그것을 안 알아주지 않느냐?”

 

子貢曰 管仲 非仁者與 桓公 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자공왈 관중 비인자여 환공 살공자규 불능사 우상지

子曰 管仲相桓公覇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 受其賜

자왈 관중상환공패제후 일광천하 민도우금 수기사

微管仲 吾其被髮左袵矣

미관중 오기피발좌임의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 而莫之知也

개약필부필부지위량야 자경어구독 이막지지야

 

* 좌임(左袵)이란 웃옷의 오른쪽 섶을 왼쪽 섶 위로 가게 여미는 방식입니다. 오랑캐들이 이런 식으로 옷을 입었던 것 같습니다.

158 [14-10] 공자의 인물평
157 [14-11] 가난하면서도 원망하지 않기, 부자이면서도 교만하지 않기
156 [14-12] 작은 나라라 하더라도 한 나라의 대부(大夫)가 되기에는 부족한 사람
155 [14-13] 완성된 인간
154 [14-14]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153 [14-15] “나는 그 말을 믿을 수 없다.”
152 [14-16] 편법(便法)과 정도(正道)
151 [14-17] “그게 인(仁)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 [14-18] 관중(管仲)을 위한 변호
149 [14-19] “그의 시호(諡號)를 ‘문’(文)이라고 할 만하다.”
148 [14-20] 임금 자리를 지키게 해준 신하들
147 [14-21] 자기 말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146 [14-22] 진항(陳恒)을 토벌하는 일에 대하여
145 [14-23] “임금을 속이지 마라.”
144 [14-24] “군자는 높은 뜻을 이룬다.”
143 [14-25] 옛날 학자들과 요즘 학자들
142 [14-26] “훌륭한 사자로구나.”
141 [14-27] “해당 직위에 있지도 않으면서 그 정사(政事)에 관여하면 안 된다.”
140 [14-28] 자신의 직위를 벗어나는 일을 도모하지 마라!
139 [14-29] “군자는 자신의 말이 행동에 앞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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