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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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완역 및 해설

출처: 전대환 저,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9)



<17-21>

 

재아(宰我)*가 여쭈었다. “삼년상(三年喪)은 그 기간이 너무 길지 않습니까? 군자가 너나없이 삼 년이나 예(禮)를 행하지 않으면 예법이 무너질 것이고, 삼 년이나 악(樂)을 멀리 하면 악(樂)조차 붕괴될 것입니다. 일 년이면 곡식도 바닥이 나서 햇곡식이 나오고, 일 년이면 부싯돌도 고쳐 써야 하는데, 그 정도로 마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상중(喪中)에 흰 쌀밥을 먹고 비단옷을 입으면 마음이 편하더냐?” “편합니다.” “네가 편하다면 그렇게 해라. 무릇 군자가 상을 당하면 맛난 음식도 달지 않고 음악도 즐겁지 않고 거처도 편치 않은 법인데, 네가 그러고도 불편하지 않다면 그렇게 해라.” 재아가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재아에게는 인(仁)이 없다. 자식이 태어나면 삼 년은 지나야 부모의 품을 벗어나게 되고,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통상 삼년상을 치르는 것인데, 저놈은 삼 년 동안 부모의 사랑을 받지 않았단 말이냐?”

 

宰我問 三年之喪 期已久矣

재아문 삼년지상 기이구의

君子三年不爲禮 禮必壞 三年不爲樂 樂必崩

군자삼년불위례 예필괴 삼년불위락 악필붕

舊穀旣沒 新穀旣升 鑽燧改火 期可已矣

구곡기몰 신곡기승 찬수개화 기가이의

子曰 食夫稻 衣夫錦 於女安乎 曰安

자왈 식부도 의부금 어녀안호 왈안

女安則爲之 夫君子之居喪 食旨不甘 聞樂不樂

여안즉위지 부군자지거상 식지불감 문락불락

居處不安 故不爲也 今女安則爲之

거처불안 고불위야 금녀안즉위지

宰我出 子曰 予之不仁也 子生三年然後 免於父母之懷

재아출 자왈 여지불인야 자생삼년연후 면어부모지회

夫三年之喪 天下之通喪也 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

부삼년지상 천하지통상야 여야유삼년지애어기부모호

 

* <11-2>에서 공자는 재아가 말을 잘한다고 평했습니다. <5-9>에는 공자가 재아를 꾸짖는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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