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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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완역 및 해설

출처: 전대환 저,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9)



<3-21>

 

애공(哀公)이 사직단(社稷壇)*을 상징하는 나무에 대해서 재아(宰我)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재아가 대답했다. “하후씨(夏后氏)**는 소나무를, 은(殷)나라 사람들은 잣나무를, 주(周)나라 사람들은 밤나무를 사(社)의 상징으로 썼습니다. [주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한 것은] 백성으로 하여금 두려워 떨게*** 하려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듣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미 지나버린 일을 설명해서 무엇 하며, 이미 이루어진 일을 간섭해서 무엇 하며, 이미 떠나버린 일을 허물해서 무엇 하겠느냐.”

 

哀公 問社於宰我

애공 문사어재아

宰我對曰 夏后氏以松 殷人以栢 周人以栗 曰使民戰栗

재아대왈 하후씨이송 은인이백 주인이율 왈사민전률

子聞之曰 成事不說 遂事不諫 旣往不咎

자문지왈 성사불설 수사불간 기왕불구

 

* 왕이 백성을 위하여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제단인 직(稷)에게 제사를 모시던 제단입니다.

** 하(夏)나라 사람을 가리킵니다.

*** ‘전율’(戰栗)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전율’(戰慄, 두려워서 몸이 떨림)을 연상케 함으로써 재아가 나이 어린 애공에게 공포정치를 유도하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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