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3>
고(觚)*가 더 이상 고(觚)가 아닌데도 [사람들이 여전히] 고(觚)라고들 하는구나.
子曰 觚不觚 觚哉觚哉
자왈 고불고 고재고재
* 네 모서리가 있는 제례용 술잔인데, 세월이 바뀌어 네모난 술잔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데도 사람들이 일반 술잔을 여전히 ‘고’(觚)라고 부른다는 말입니다. 고(觚)의 속성은 모난 것인데, 속성을 잃어버린 것을 가리켜 여전히 ‘고’(觚)라고 부르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잃어서 더 이상 인간답지 않은 인간을 여전히 인간으로 부르는 것과 같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