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논어 완역 및 해설

출처: 전대환 저,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9)



<7-30>

 

진(陳)나라의 사패(司敗)*가 여쭈었다. “소공(昭公)은 예(禮)를 아는 분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를 아는 분이지요.”** 공자께서 물러나시자 사패는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여 예를 표하며 무마기(巫馬期)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나는, 군자는 당파에 치우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군자가 당파에 치우쳐서야 되겠습니까? 소공께서는 오(吳)나라 여자를 부인으로 취하시면서 자신과 동성(同姓)인 관계로 그 여자의 이름을 오맹자(吳孟子)***로 바꾸었습니다. 소공 같은 이를 두고 예를 안다고 말한다면 예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무마기가 이 일을 공자께 아뢰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누군가가 이렇게 알고 지적을 해주니 나 구(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陳司敗問 昭公知禮乎 孔子曰 知禮

진사패문 소공지례호 공자왈 지례

孔子退 揖巫馬期而進之曰 吾聞 君子不黨 君子亦黨乎

공자퇴 읍무마기이진지왈 오문 군자부당 군자역당호

君取於吳 爲同姓 謂之吳孟子 君而知禮 孰不知禮

군취어오 위동성 위지오맹자 군이지례 숙부지례

巫馬期以告 子曰 丘也幸 苟有過 人必知之

무마기이고 자왈 구야행 구유과 인필지지

 

* 진나라의 관직 이름. 법의 집행을 담당한 관리.

** 자기 나라 임금에 대한 예의상 이렇게 대답한 것 같습니다.

*** 왕비를 부를 때는 보통 출신국의 이름 뒤에 성을 덧붙입니다. 소공은 동성혼인임을 감추기 위하여 왕비의 이름을 바꾸어버렸습니다. 맹자(孟子)는 장녀(長女)라는 뜻입니다.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