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어제 밤,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관중들이 흥분한 까닭에
경기가 1시간 30분이나 중단됐었지요?
이승엽이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하는 것을 보려고
수많은 관중들이 모여들었는데,
8회초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롯데 투수 가득염이 승부를 회피한 데서
문제가 벌어졌습니다.
회피할 수밖에 없었던 투수와 감독,
이에 흥분한 관중, 모두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다친 건 좀 안타깝군요.

힘겹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시원한 홈런을 보며 위로받고 싶기도 하겠고,
신기록 홈런볼을 잡는 것이
로또복권 당첨보단 가능성이 높으니
잠자리채와 고기잡는 뜰채가 동원되고...
있을 수는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썩 느낌이 좋지는 않습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전 오늘 오후 걷기 '스포츠'를 즐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