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 every consideration"은
모든 상황을 고려해 보겠다, 그 정도 뜻일 텐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백악관으로부터
이런 문건을 받아들고는 "이명박-부시 면담"이
성사됐음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돌렸다.
이에, 언론들은 대서특필.
▶이명박 본선행보 가속화…"다음달 부시 면담" ― SBS 2007.09.29 (토) 오전 6:17
▶이명박, 내달 15~16일 중 부시 면담…미국, 노 대통령에 대한 불만 우회적으로 표출 ― 중앙일보 2007.09.29 (토) 오전 4:23
▶美 손잡은 이명박, 대세론 굳히기 ― 서울신문 2007.09.29 (토) 오전 2:57
▶이명박, 10월 중순 부시 만난다…야당 대선후보로는 처음 ― 경향신문 2007.09.28 (금) 오전 11:15
▶이명박 내달 방미때 부시 면담… 국제무대로 ''통큰 행보'' ― 세계일보 2007.09.29 (토) 오전 8:42
▶李 - 부시 30분정도 환담 무슨 얘기 나눌까 ― 매일경제 2007.09.30 (일) 오후 6:26
▶부시면담 李, '북풍'에 '미풍' 정면돌파 ― 머니투데이 2007.09.30 (일) 오후 4:13
▶[사설] 李―부시 면담, 생산적 논의 이뤄지길 ― 국민일보 2007.09.30 (일) 오후 6:35
▶‘부시 면담’ 이명박, “남북정상회담 정도야...” ― 데일리 서프라이즈 2007.10.01 (월) 오후 5:18
▶이명박, 부시회동 준비 분주 ― 서울경제 2007.10.01 (월) 오후 7:21
▶이명박·부시 면담, 대선정국 ‘보이지 않는 손’ 美風 부나 ― 경향신문 2007.10.02 (화) 오전 3:09
그런데 2일, 정작 주한미국대사관에서는
"부시-이명박 면담 계획 없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임을 밝혔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부시를 만나려고 애를 쓰다가
공식적으로 '거절' 당한 셈이 됐다.
한나라당에서는, 우리 정부에서 미국에
압력을 넣어서 그렇게 됐다고 불만이다.
만일 한나라당의 주장이 옳다면,
그들이 '굴욕외교를 하는 정부, 무능한 정부'라고
줄곧 비난해 왔던 노무현 정부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까지 꼼짝 못하게 하는
'무섭고 힘 있는 정부'가 아닌가.
2002년 대선 전, 노무현 후보는,
미국 방문을 권유하는 참모들에게
"사진 찍으러 미국 가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