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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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2007-12-07 
실린곳 이야기마을 
어제 오후 3시,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기독교문화연구소에서 주최한 공개 심포지엄이 열렸다.
발제자는 진중권 씨와 김균진 교수.

김균진 교수는 논문을 발표했고,
진중권 씨는 기독교에 대해 상당히 비판을 많이 했다.
진중권 씨의 비판에 대해서 나도 거의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래서 어쩌자는 것인가?
애정을 가지고 대안을 제시해 달라 했지만,
진중권 씨 말은 두 가지.
"기독교가 중세를 벗어났으면 좋겠다."
"죽음에 대해 분명한 답을 주면 좋겠다."
두 번째 말은 별로 관계가 적은 것이라 그렇다고 치고...

거기에 대한 나의 질문은 이랬다.
"당신은 오늘 이 비판을,
여기서 할 게 아니라, 시청 앞에서
성조기 들고 데모하는
그분들에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여기 모인 사람들 가운데는
성조기 들고 시청 간 사람도 없고,
성차별을 일삼는 사람도 없고,
아버지로부터 대형 교회를 세습해서
물려받은 사람도 없고,
쓰나미 일어났을 때,
벌 받아서 그랬다고 한 사람도 없고,
기저귀 차고 강단 올라간다는 등의
비상식적 발언을 하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왜 여기 와서 그런 소릴 하는 거냐?
이 자리가 남 욕하면서
스트레스 해소하는 자리냐?
대안을 내놓아 봐라.
우리 보고 어쩌란 말이냐?"

끝나고 찾아가서 사과를 했지만,
혹시 마음 상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장사 하루 이틀 하는 것 아니니,
그냥 듣고 넘겼으리라고 믿는다.
그런데 그건 결국 나한테 하는 소리였다.
나 역시 대책 없이 비판을 많이 했으니까.
'전대환의 토막 생각'을 시작하며
119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118 사랑의 조건
117 [듣고픈 뉴스 2]
116 받아들임에 대하여
115 "존경하는 지도자는 안창호 씨!"
114 "이명박 정부 큰일 하나 또 쳤다!"
113 감사 편지
112 흡연에 대하여
111 “삼팔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110 하나님을 난처하게 만드는 기도
109 인기 없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108 머리와 가슴 사이
107 미국 언론에 철저히 외면당한 MB
106 "교회 하나 차려서 목회나 하라!"
105 아, 바보!
104 혼자 가지려고 하면
103 [듣고픈 뉴스 1]
102 이명박 후보의 사람 보는 안목
101 1997년의 조선일보
100 지금 번민에 싸여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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