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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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2007-11-13 
실린곳 이야기마을 
아래는 2007년 11월 13일 치 중앙일보 사설이다.

[사설] 이명박 후보는 공인 의식이 있는가

중앙일보|기사입력 2007-11-13 10:00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아들과 딸을 자신의 건물관리회사에 직원으로 등재해 월급을 타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유령취업’이라며 이 후보를 횡령·탈세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이 후보는 “본인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로 간단히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후보의 공인(公人) 의식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금을 덜 내고 싶어 하는 것이 일반 사람들의 심정이다. 빌딩을 가진 사람들이 친·인척을 빌딩관리 회사에 위장 취업시켜 놓고 월급도 타고, 그 월급을 경비로 처리해 세금도 덜 내는 것은 잘 알려진 방식이다. 일반인이라면 그런 방식을 쓸 수 있다고 백 번 양보하자. 그러나 이 후보는 대통령에 나선 사람이다. 대통령을 하고 싶다며 이런 식의 꼼수를 쓴다면 누가 이 후보를 믿겠는가. 아들·딸을 사립학교에 보내기 위해 위장 전입했다. 국회의원 때는 선거법을 위반하고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범법·폭로자를 해외에 도피시켜 의원 직을 박탈당했다. 도곡동 땅 문제도 석연치 않다. 앞으로 터진다는 BBK는 또 무엇인가. 왜 이리 이 후보는 재산, 돈 문제에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가.

탈세의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수백억원 가진 사람이 자식에게 월 100만~200만원 주기 위해 자기 재산은 건드리지 않고 이런 식의 탈법 행동을 한다면 월급쟁이들의 분노가 어떨지 알고나 있는가. 인터넷 비난 댓글이 왜 1만~2만 개씩 달리는가. 국회의원·서울시장을 지내고 대통령까지 하겠다는 사람의 의식 수준이 왜 이 모양인가.

공인(公人)은 공인에 맞는 공인 의식이 있어야 한다. 개인의 재산 늘리는 데만 관심이 있다면 그 길로 나서야지 공인이 돼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의 품격과 도덕성·준법의식을 따지는 것이다. 이 후보는 “나는 과연 공인의 자세가 돼 있는가”라고 자문해 보라. ‘과거의 이명박’으로는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 그게 변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을 것이다. 국민들은 투표하는 날까지 이를 지켜볼 것이다.


중앙일보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중앙일보가 원래부터 '공인' 특히 한나라당 인사들에 대해 엄격하게 비판을 해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보아야 할까?
▶이명박 씨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판단을 내리고, 마침 이회창 씨가 출마를 하니까 그쪽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것일까가?
▶이명박 씨의 낙마를 유도하여 박근혜 씨를 밀 작정일까?
▶아무런 의도 없이, 보다, 보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한 마디 해본 것일까?
'전대환의 토막 생각'을 시작하며
59 나무그늘
58 작가 이외수 님의 일갈
57 진중권 교수의 기독교 비판
56 "만일 당신이 변호사라면?"
» "이명박 후보는 공인 의식이 있는가?"
54 엉뚱한 김유신
53 "국어를 영어로 강의하자!"
52 "give every consideration"
51 “삼팔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50 "존경하는 지도자는 안창호 씨!"
49 팔순 어른의 가르침
48 1997년의 조선일보
47 이명박 후보의 사람 보는 안목
46 신정아와 나경원
45 유력 후보의 TV토론 거부
44 한나라당의 딜레마
43 하이에나 같이 달려드는 몇몇 언론들 때문에
42 인기 없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41 덜 예쁜 여자를 골라야 한다?
40 네이버의 정치 기사 댓글 금지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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