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생명의 주님! 주님께서는
그렇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지만,
그렇게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지만,
그렇게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셨지만,
주님께서는 죽음의 길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부활의 주님! 주님께서는
온갖 모함을 다 받으셨지만,
제자들과 군중으로부터 지독한 배신을 겪으셨지만,
침 뱉음과 채찍질과 모욕을 받으셨지만,
마침내 가장 처절하게 돌아가셨지만,
주님께서는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주님께서 살아나심은
썩을 것에서 썩지 않을 것으로 살아나심이요,
비천한 것에서 영광스런 것으로 살아나심이요,
약한 것에서 강한 것으로 살아나심이요,
자연적인 것에서 신령한 것으로 살아나심입니다.

영원하신 주님! 저희들은
주님의 교훈대로 살지 못했고,
주님의 고난과 죽음에 참여하기를 주저하였지만
부활의 자리에 참여하는 은혜를 내려 주시옵소서.
다시 사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