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지난 주간에는 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에서
큰 건물이 붕괴되고 수천 명의 사람이 죽는
참으로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벨탑이 무너지듯이,
소돔과 고모라 성이 불타듯이,
위대하다고 생각하던 인간의 자만이 무참히 무너지는
생생한 현장을 저희 눈으로 보았습니다.
이 참담함 속에서 허망하게 스러진 넋들을
주님께서 받아주시고,
망연자실한 유족들을 친히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 일을 인하여
비극이 더 큰 비극을 낳는 일이 없도록
주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인간의 힘이 얼마나 나약한지
인간의 도모가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새삼 깨닫게 하시옵소서.
저희의 전 생애를 오직 주님께 맡기고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듯이
하늘의 뜻에 순응하며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