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자비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를 사랑하셔서
이 세상의 그 어떤 즐거움보다도 주님을 찾게 하시고
주님께 머리 숙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형제를 찹소하지 않고 오히려 칭찬하며,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맡은 일을 다하며
악마의 꾐에 빠지지 않았는지 돌이켜볼 때
저희는 주님 뵙기가 심히 부끄럽습니다.
주님 앞에 가는 그 날까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게
매순간 저희를 인도하시옵소서.

하나님의 자녀 된 저희들은
주님께서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이 세상에서
남에게 업신여김을 받는 일을 하지 않게 하시고
다른 사람 위에 올라서려는 유혹을 떨쳐버리게 하시며,
오직 주님과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일,
빛과 이름이 나지 않지만 소중한 일을 하게 하시옵소서.
자식을 위하여 사랑을 베푸는 어머니처럼,
저희를 위하여 기도하신 주님처럼
세상과 이웃을 향하여 언제나 미소짓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