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주님!
주님께서는,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오직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
넓은 문으로만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이제는 주님과 주님의 나라만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주님!
주님께서는,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거든,
주님께서 미움 받으셨던 것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새 주님의 고난을 잊어버리고
우리의 고통만 크다고 생각하며 괴로워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골고다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 어떤 고난도 믿음으로 이겨내게 해주십시오.

주님!
주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서 가려 뽑으신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뽑힌 사람처럼 살지 못하고
조금만 힘들어도 죽겠다고 아우성만 쳤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것을 오히려 기뻐하게 하시고
그것이 주님의 나라로 가는 길임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험한 풍파 속에서도 언제나 우리를 지키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