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존귀하신 주님!
오늘도 이렇게 세상과 짝하지 않고
주님 앞에 나와서 예배드리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시간 주님께서, 세상이 주지 못하는
안식과 평화와 복을 풍족히 내려주실 줄 믿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 교우들을 향하여
주님 안에서 굳건히 서 있으라고
눈물로 호소하던 일을 기억합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십자가와 원수가 되어
낮은 곳보다는 높은 곳으로 눈을 향하고 있고,
이웃과 세상을 위하여 묵묵히 희생하기보다는
떠들썩한 가운데 대접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세상 풍조를 본받지 않게 해 주십시오.
오직 주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낮은 곳으로 향하며,
주님처럼 속을 비우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 안에서 굳건히 서 있을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을 편하게 해주실 뿐만 아니라
평화스러운 가정과 안정된 직장과 원활한 사회생활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실 줄 믿습니다.

“좀 더 자자” 하는 나태함을 벗어버리고
주님께 예배드리기를 기뻐하게 하시고,
헛된 꿈과 망상을 좇는 데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주님께 기도하는 데 시간을 내게 하시고,
대접 받고 칭송 받기를 좋아하기보다는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을 복으로 여기게 해주십시오.

주님을 따를 때 참된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