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주님!
주님께서 친히 잠자는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시어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온갖 억지를 갖다 붙이며 사람들은 주님을 죽였지만
주님께서는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주님 손으로 모든 수의를 벗기시고 잔치를 여는 날,
우리도 기쁘게 그 자리에 참여하게 해주십시오.

주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 사람이, 때가 되면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될 것을 우리가 믿습니다.
괴로움의 눈물, 서러움의 눈물, 억울함의 눈물,
눈물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를 돌아보아 주십시오.
이 모든 눈물을 주님께서 닦아 주시는 날,
우리가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해주십시오.

주님!
아무 죄도 찾아볼 수 없이 가장 순결하신 주님께서
창에 옆구리를 찔리고 뺨을 얻어맞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죄 많은 우리를 생각하셔서
그 모진 고초를 참고 견디셨음을 우리가 믿습니다.
주님께서 ‘죄 없다!’ 하시고 우리를 오라 하시는 날,
부끄러움 없이 주님의 품에 안기게 해주십시오.

부활의 기적을 통하여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