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자비하신 하나님!
오늘도 은혜 가운데서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머리 숙이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지난 순간 순간들을 되돌아볼 때
저희들의 범죄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주님께서는 인자하신 눈길로
저희들의 허물을 덮어주셨음을 감사합니다.
저희 자신의 나태함과 게으름을 다시 한 번 고백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이 사회와 나라를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형제들과 이웃을 탓하기 전에
먼저 저희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저희들에게 구원의 약속을 주시고,
믿음 가운데 살아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기다렸던 제자들처럼
저희들도 제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하시옵소서.
약속이 성취될 때까지 준비하며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