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전능하신 주님!
옛날 지혜자는 노래하여 이르기를
여종이 안주인의 자리를 이어받는 것과
꺼림 받는 여자가 시집을 가는 것과
어리석은 자가 배불리 먹는 것과
종이 임금이 되는 것을 기이한 일이라 했습니다.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주님!
그러나 주님께서는
종과 자유인의 구분을 없애시고
모든 사람을 주님의 자녀라고 가르치셨으며,
강하다고 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약한 사람들을 들어 존귀케 하셨습니다.

은혜로우신 주님!
가난한 시골 처녀를 택하여
거룩한 주님의 모친이 되게 하셨던 것처럼,
배우지 못한 베드로를 택하여
천하의 대사도로 세우셨던 것처럼,
저희에게도 놀라운 이적을 내려 주십시오.

가장 낮은 곳에 태어나셨지만
가장 높으신 만왕의 왕이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