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성공한 예언자 벤치마칭

by 마을지기 posted Feb 04, 2018
Extra Form
성서본문 누가복음서 4:18-19
설교일 2018-02-04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사용처 1. 20180313 화 경북노회 목사임직예식(기름 값).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성서 본문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누가복음서 4:18-19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이 입춘입니다. 사람들은 입춘대길’(立春大吉)을 말합니다만, 아직 상당히 춥습니다. 그러나 추워봐야 봄의 문턱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집을 찾아 기쁘게 발걸음을 옮기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봄을 기다리는 여러분의 몸과 마음과 영혼에 속히 따뜻한 기운이 돌기를 바라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를 복의 근원으로 만들어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벤치마킹이라는 말, 아시지요? 사전식 풀이는 이렇습니다. ‘어느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상대를 표적으로 삼아 그 강점을 파악하고 자기혁신을 추구하는 경영기법입니다. 우리가 모델로 삼아야 할 분은 당연히 예수님입니다. 그분이 가장 성공한 예언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처럼 되려면, 그분처럼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마땅히 그분을 벤치마킹을 해야겠지요.

 

남의 다리는 긁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나이 서른 즈음에 집을 떠나셨습니다. 세상을 이렇게 두어서는 안 되겠다, 그런 마음에서 떨치고 나선 것입니다. 광야로 가셨지요. 40일이나 단식하면서 수행을 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단단히 다잡기 위해서였습니다. 40일 수행에 성공했습니다. 광야에서 나오면서 악마에게 시험까지 받으셨습니다. 깔끔하게 통과했습니다. 악마조차 물리쳤으니 이제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시려고 고향으로 돌아오셨지요. 그런데 이게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리 예언자가 돼서 왔다고 한들, 동네사람들은 예수를 여전히 코흘리개로 봅니다. 그렇지만 그것까지 극복해야지요. 성전으로 가셨습니다.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받아서 읽으셨습니다. 이사야서 61:1-2의 내용이었습니다. 군대로 치면 발대식인 셈이지요.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니, 주 하나님의 영이 나에게 임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상한 마음을 싸매어 주고, 포로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갇힌 사람에게 석방을 선언하고, 주님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언하고, 모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셨다.” 지당하신 말씀이지만, 이 말씀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남의 다리는 긁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안 됩니다.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부자들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야 됩니다.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를 싸매어주어야 됩니다. 방종을 일삼는 사람들이 아니라 꽁꽁 묶여 사는 포로에게 자유를 선포해야 됩니다. 죄 짓고도 활개치고 사는 사람들은 감옥에 쳐 넣고 죄 없이 옥살이하는 사람들은 석방시켜야 됩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어떻습니까? 완전히 거꾸로 돌아가지요.

 

관건은 타이밍입니다!

 

, 이렇게 번지수를 제대로 찾았다고 할지라도 또 하나의 중요한 관건은 타이밍입니다. 배부른 사람에게 밥을 주는 것은 고역입니다. 외롭지 않은 사람에게 사람을 소개해주면 번거롭습니다. 물이 흠뻑 젖어 있을 때 화분에 물을 주는 것은 문제의 시작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교적 때를 잡는 일이 익숙합니다. 왜냐하면 기온 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농사를 지어 왔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는 쌀농사의 북방 한계선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보다 남쪽에 있는 나라들은 모심기 시기가 좀 늦어져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가 별로 없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계절의 변화가 뚜렷해서 조금만 늦으면 수확에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때를 맞추기 위해서 온간 수고를 다해야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매사에 빨리, 빨리!’를 외치면서 조급해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그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권중대, 사람 그리운 날에(수필과비평사, 2001), 200. 늦으면 일 년 농사를 망치거든요. 농사에서도 심을 때와 가꿀 때와 거둘 때를 분간해야 하듯이 사람과 사람이 상대할 때도 그렇습니다. 중세 일본에 도시이에라는 고관이 있었습니다. 대망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오마쓰 마님은 도시이에가 약사발을 집어들 때까지 잠자코 있었다. 한 모금 마시기 전에 말을 걸면 상대에게 거역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한 모금 마셨는데도 말을 걸지 않는다면 상대의 고독을 방관하는 쌀쌀한 아내가 된다. 오마쓰 마님은 그러한 요령을 이미 다 알고 있는 아내였다.” 야마오카 소하치(박재희 등 역), 대망 8 도쿠가와 이에야스(동서문화사, 2012), 전자책 512/1718.

 

훈련이 성패를 좌우합니다!

 

공자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군자를 모시는 일에 세 가지 허물이 있다. 어른의 말씀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을 하는 것을 조급함이라 한다. 어른의 말씀이 다 끝났는데도 입을 닫고 있는 것을 답답함이라 한다. 어른의 안색도 살피지 않고 말을 하는 것을 눈치 없음이라 한다.” 전대환, 공자제곱(이야기마을, 2017), 367. 때를 맞추어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조급한 사람이 됩니다. 답답한 사람이 됩니다. 눈치 없는 사람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조급하지 않은 사람, 답답하지 않은 사람, 눈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습니까? 천성적으로 타고 나는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고요, ‘훈련을 해야 됩니다. 지속적인 훈련과 수많은 경험을 거칠 때 비로소 사람다운 사람이 됩니다. 루소의 유명한 책 에밀에 보면, 에밀의 약혼자가 소피인데요, 소피는 무엇보다 신의를 중요시하는 여자였습니다. 그는 에밀이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는 것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좀 더 일찍 나타나거나 늦게 나타나는 것도 그녀에게는 결격 사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일찍 나타나는 것은 그녀보다 자기 자신을 더 생각하는 일이고, 늦게 나타나는 것은 그녀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장 자크 루소(이환 역/이환 편), 에밀(돋을새김, 2015), 전자책 631/702. 에밀은 소피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철저하게 시간을 지켰습니다. 사람이 시간을 지키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것이 타이밍 찾기의 기본입니다. 그런 훈련이 안 되어 있는 사람은 주책없는 사람취급을 받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신앙생활에서도 그렇습니다. 예배시간에 너무 일찍 나타나는 것은 남 생각은 안 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고, 늦게 나타나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일입니다. 이 책 에밀을 읽느라고 혼이 빠진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근대철학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임마누엘 칸트입니다. 이 사람 역시 칼 같이 시간을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맺는 이야기

 

사렙다 마을에서 혼자 사는 여자가 죽게 되었을 때 엘리야가 !’ 하고 나타났습니다. 시리아 사람 나아만이 악성 피부병에 걸려서 인생을 포기할 지경까지 이르렀을 때에 !’ 기다리고 있다가 해결해준 사람이 엘리사입니다. 예수님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천하의 해결사였습니다. 성공한 예언자 엘리야와 엘리사, 그리고 가장 성공한 예언자인 예수님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적재적소에 나타나서 제구실을 다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설교일 설교구분 제목 성서본문 조회 수
860 2007-05-13 가정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요한복음서 10:7-15 8838
859 2008-03-23 부활절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시편 118:15-20 8812
858 2007-03-04 기념주일 벌거벗은 이사야 이사야서 20:1-6 8707
857 2008-05-04 기념주일 사무엘처럼 사무엘기상 2:18-21 8546
856 2007-08-19 기념주일 안디옥 공동체 마태복음서 5:13-16 8452
855 2008-03-16 사순절 주님의 문 시편 24:7-10 8369
854 2006-12-25 성탄절 아기야, 칼이 되어라! 누가복음서 2:33-35 8233
853 2007-05-27 오순절 성령의 언어 사도행전 2:4-13 8213
852 2007-05-06 가정 왜 어린이를 복되다 하는가? 마가복음서 10:13-16 8207
851 2007-01-07 송구영신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 이사야서 40:27-31 8188
850 2007-10-28 기념주일 우상에 대하여 요한계시록 15:1-4 8151
849 2007-12-02 대림절 내가 이 일을 지체 없이 이루겠다! 이사야서 60:15-22 7978
848 2008-06-22 기념주일 우리 가운데에 하나님의 나라를! 누가복음서 17:20-21 7964
847 2007-12-23 대림절 희망 전도사 이사야서 40:1-11 7961
846 2008-04-20 기념주일 그리스도의 사람 로마서 8:1-11 7891
845 2008-01-06 송구영신 온 생명을 충만케 해주십시오! 요한3서 1:2 7812
844 2007-08-12 기념주일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마태복음서 18:15-20 7743
843 2008-05-11 가정 믿음의 어머니들 사무엘기상 1:19-28 7734
842 2006-12-03 대림절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교회 사도행전 3:1-10 7702
841 2007-11-18 감사절 이렇듯 한해를 영광스럽게 꾸미시니 시편 65:9-13 76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 Next
/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