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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로 태어나기

by 마을지기 posted Apr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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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시편 127:1-2
설교일 2018-04-08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주님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집을 세우는 사람의 수고가 헛되며, 주님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된 일이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눕는 것, 먹고 살려고 애써 수고하는 모든 일이 헛된 일이다. 진실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

 

시편 127:1-2

 

들어가는 이야기

 

어제부터 꽤 춥습니다. 이런 것을 꽃샘추위라고 하지요. 오늘 낮부터 풀린다고 하니까 크게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만, 기온변화가 심하면 몸에 이상이 오기가 쉽습니다. 조심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기쁩니다. 환영합니다. 예배와 친교를 통하여 여러분의 삶이 더욱 윤택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어제 밤에 잘 주무셨습니까? 혹시 잠을 못 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부탁을 드리면 금방 해결이 됩니다. 오늘은 잠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겠습니다.

 

잠자는 동안의 복

 

시편 127:2 말씀을 보겠습니다. 진실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 공동번역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야훼께서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잘 때에도 배불리신다.” 옛날에는 배부른 게 최고의 복이었으니까 이 번역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개역 성경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세 가지 번역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사실은 다 같은 뜻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것, 걱정이 없으니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것, 그 말입니다. 밤에 잠을 못 이루는 이유가 여럿 있겠습니다만, 크게 나누어 보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남 때문이고, 둘째는 나 때문이고, 셋째는 질병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우스갯소리 가운데 이런 것이 있습니다. 아내를 몹시 싫어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를 다 마치고 아내의 무덤 앞에서 마지막으로 예를 갖추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물었습니다. “상을 당하셨군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그런데 평안히 잠들게 되신 분이 누군가요?” 그러자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바로 접니다. 이제 혼자 살게 되었거든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이세욱 역), 웃음1(주식회사 열린책들, 2011), 69%쪽 참고. 죽은 사람을 가리켜서 흔히 고이 잠드셨다!’ 그러잖아요. 지나가던 사람이 그런 뜻으로 물은 건데, 남자는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지겹던 마누라가 죽었으니 이제 두 발 뻗고 편안히 자게 되었다, 그겁니다. 남자든 여자든 보기 싫은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서 자기 삶을 방해한다면 잠을 잘 못 잡니다. 예수님께서, 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잖아요. 그 말씀은 원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한 겁니다.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잠을 못 자고, 제 명까지 못 살아요. 그렇기 때문에 원수를 만들지 말아야 됩니다.

 

불면의 원인

 

잠을 못 이루는 또 하나의 원인은 때문입니다. 빨강머리 앤이란 소설에 보면 주인공인 앤이 여름에 이사를 했는데, 새로운 방에 들어가서 이런 말을 합니다. “모기는 질색이야. 양심의 가책보다 모기 한 마리가 더 잠을 방해할 정도니까.” 루시 모드 몽고메리(김유경 역), 빨강머리 앤 4 - 약속(동서문화사, 2004), 전자책 19/750쪽에서 편집. 모기가 싫다는 것을 표현한 말이지만, 진짜 잠을 방해하는 것은 양심의 가책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그랬지요. “맞은 놈은 다리 뻗고 자지만 때린 놈은 쪼그리고 잔다.” 소크라테스가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고 옥에 갇혀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잠에서 깨어 보니 크리톤이 옆에 와 있었습니다.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의 동갑내기 친구였습니다. 꽤 부자였지요. 그래서 평소에 소크라테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옥에 갇혔을 때도 옥바라지를 도맡아 했습니다. “크리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웬일인가?” “이른 시간이긴 하지.” “지금이 몇 시 경인가?” “새벽이지만 아직 동은 트지 않았네.” “간수가 자네를 들여보내준 것이 놀랍구먼.” “이제는 간수와 친해졌다네. 하도 자주 여기를 드나드니까 그리 된 것일세. 그리고 내가 섭섭지 않게 해줬거든.” “조금 전에 왔나?” “아니, 온 지는 꽤 되었네.” “그렇다면 왜 나를 바로 깨우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나?” “나도 이렇게 괴롭고 잠이 오지 않는데 자네가 그렇게 깊이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네. 자네가 즐겁게 잠을 자는 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그랬지.” 플라톤(권혁 역), 소크라테스의 변명 외(돋을새김, 2015), 전자책 112/449쪽에서 편집. 사형을 기다리는 처지였지만 소크라테스는 밤에 잠을 잘 잤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소크라테스는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새 아침, 새 삶

 

불면의 원인은 남 때문에, 나 때문에, 질병 때문에, 이렇게 세 가지라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의사가 아니니까 병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병이 없는 상태라고 할 때, 괴롭히는 사람이 없고, 양심에 부끄럽지 않으면 잠을 잘 잡니다. , 빠뜨린 게 하나 있네요. 잠을 너무 많이 잤다면 잠이 안 오겠지요. 현관잡기(玄關雜記)라고 하는 책에, ‘신선이 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입속에는 말이 적게, 마음속에는 일이 적게, 밥통 속에는 밥이 적게, 밤에는 잠을 적게!” 이 네 가지만 적게 하면 신선도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허균(김원우 편), 숨어사는 즐거움(솔출판사, 2010), 312. 배고픈 사람이 밥을 맛나게 먹습니다. 잠이 부족한 사람이 꿀잠을 잡니다. 이런 것은 여러분이 잘 아실 줄 믿고요, 어쨌든, 잠이란 것이 무엇인가, 잠과 꿈에 대한 연구라면 아직까지도 인정을 받고 있는 프로이트의 설명을 들어봅시다. 잠이란 자아가 외부 세계와 아무런 관련을 맺지 않는 상태, 즉 자아의 관심을 외부에서 거두어들인 상태를 말합니다. [] 그러므로 잠의 생물학적 목적은 휴식인 것 같습니다. 또 그것의 심리학적 특성은 세상에 대한 관심을 꺼버리는 것입니다.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상태, 즉 어머니 자궁 속의 존재로 돌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잠을 잘 때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처럼 웅크린 자세로 자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아침마다 깨어나는 것은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최석진 역/최석진 편), 정신분석학 입문(개정판)(돋을새김, 2015), 전자책 131/556. 요약하면, 잠이란 것은 일정 시간 동안 세상과 연을 끊고 어머니 뱃속에 들어가서 새롭게 태어나기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잠을 잘 자고 나면 새 사람이 됩니다. 올해 우리 교회의 기도 제목이 말씀을 통하여 새로 태어나게 해주십시오!” 아닙니까? 요한복음서 3:3에서 예수님은 니고데모라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새로운 세상을 보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새롭게 태어나려면 잠을 잘 자야 됩니다.

 

맺는 이야기

 

잠이 보약이에요. 우리 몸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영혼을 위해서도 말이지요. 누가 단잠을 주십니까? 하나님입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은혜로 깊은 잠, 질 높은 잠을 잠으로써 매일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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