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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식을 전하는 사람

by 마을지기 posted May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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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이사야서 52:7
설교일 2018-05-27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놀랍고도 반가워라! 희소식을 전하려고 산을 넘어 달려오는 저 발이여! 평화가 왔다고 외치며, 복된 희소식을 전하는구나. 구원이 이르렀다고 선포하면서, 시온을 보고 이르기를 너의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하는구나.

 

이사야서 52:7

 

들어가는 이야기

 

지난 한 주간, 잘 지내셨습니까? 오늘도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형제자매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집을 찾아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감동이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놀랍고도 반가워라!”

 

지난 주간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깨겠다고 했다가, 다시 할 것처럼 했다가, 왔다 갔다 하는 통에 사람들이 많이 헷갈렸습니다. ‘뱃 뉴스’(bad news)굿 뉴스’(good news)가 혼란스럽게 오고갔습니다. 덕분에 트럼프는 계속해서 온 세상 사람들의 귀와 눈을 자기에게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꼭 관심 받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 같습니다. , 나쁘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아이 같아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지요. 이리 계산하고 저리 재고, 하다가는 아무 일도 이루어낼 수 없지요. 어린아이들처럼 순수하게, 그래, 좋아, 하자, 이런 마인드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머지않아 다시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쨌든, 사람들은 좋은 소식을 듣기를 좋아합니다. 누가, “저 할 말 있어요!” 그러면 그게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 먼저 물어보게 되지요. 좋은 소식이면 기뻐할 준비를 하고 나쁜 소식이면 대비할 여유를 가지겠다는 자세입니다. 어릴 적 생각을 해보면, 아버지나 어머니가 외출했다가 들어오시면 공연히 그 앞에서 얼쩡거렸던 것 같습니다. 뭔가 좋은 소식이 없나, 뭔가 먹을 거라도 사 들고 오시지 않았나, 궁금해서 그랬지요. 밤에 자다가도 식구들이 두런거리며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나면 벌떡 일어나서 한 다리 끼기도 했습니다. 이게 다 좋은 소식을 듣고자 하는 사람의 본성에서 나오는 행동 아니겠습니까? 요즘 사람들이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빠져서 사는 것도 좋은 소식에 목말라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명절이 되면, 어른들보고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려도 계속 나오는 말이, 결혼은 언제 하느냐, 취직은 했느냐, 그런 질문 아닙니까? 그것도 좋은 소식을 좀 들어보겠다는 욕심의 표현이지요. 빨강머리 앤이 길버트라는 총각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게 사랑인지 잘 몰랐는데, 어느 날 아침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그 전 날, 앤은 이웃 동네에 사는 길버트가 아파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화도 없고 차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자기가 이토록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도 못하고 이 밤에 죽으면 어쩌나, 밤새 한잠도 자지 못했습니다. 혹시 그 동네 쪽에서 이쪽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나 싶어서 아침 일찍부터 한길에 나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길버트네 동네에 사는 퍼시피크라는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평화를 빌어라!”

 

평소에 가깝지 않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꼭두새벽부터 여자가 먼저 말을 걸기도 어색했지만, 앤은 용기를 내서 불러 세웠습니다. 퍼시피크는 인사를 하면서도 딴소리만 해댔습니다. 앤이 물었습니다. “오늘 아침 길버트가 좀 어떤지 들었어요?” 그제야 퍼시피크가 대답했습니다. “회복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젯밤 고비를 넘겼죠. 의사선생님은 이렇게 되면 이제 곧 나을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위험했어요!” 퍼시피크는 이내 휘파람을 불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앤의 눈에서 기쁨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지난밤부터 앤을 짓눌렀던 긴장과 괴로운 몸부림이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퍼시피크는 너무나도 여위었을 뿐만 아니라 몹시 너덜너덜한 차림이었고, 거기다가 굉장히 못생긴 젊은이였습니다. 그러나 앤의 눈에는 그가, 산 위에서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는 천사 못지않게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살아 있는 한 앤은, 그 시커멓고 못난 퍼시피크의 얼굴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죽음의 슬픔 대신 기쁨의 향유를 가져다 준 그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앤은 이런 성경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주님의 진노는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영원하니, 밤새도록 눈물을 흘려도, 새벽이 오면 기쁨이 넘친다”(시편 35:4). 루시 모드 몽고메리(김유경 역), 빨강머리 앤 3 - 첫사랑(동서문화사, 2004), 전자책 623/834. 앤이 인용했던 성경말씀을 봅니다(이사야서 50:7). 놀랍고도 반가워라! 희소식을 전하려고 산을 넘어 달려오는 저 발이여! 평화가 왔다고 외치며, 복된 희소식을 전하는구나. 구원이 이르렀다고 선포하면서, 시온을 보고 이르기를 너의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하는구나.” 우리나라가 1945년에 해방이 되었을 때, 해방이 되었다는 사실을 온 국민이 그날 다 알지 못했습니다. 시골 사람들은 그 다음날에야 알았습니다. 그때 이웃 동네에서, 해방을 알리기 위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달려오는 그 사람이 얼마나 멋있게 보였겠습니까? 온 동네 사람들이 뛰쳐나와서 그를 안고 펄쩍펄쩍 뛰었다고 들었습니다.

 

먼지를 떨고 일어나라!”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송하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집에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누가복음서 10:5). 복을 빌어주라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기쁜 소식을 전해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을 빌어주고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고 사람들이 다 고마워하고 반겨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세상은 그렇지 않거든요.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누가복음서 10:3)라고 하셨습니다. 중국 초나라에 화씨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산에서 옥돌을 얻었습니다. 이 귀한 것을 내가 가질 수 없다, 해서 여왕(厲王)에게 가져다 바쳤습니다. 왕은 옥을 다듬는 사람을 불러 감정을 해보게 했습니다. “이것은 돌입니다.” 왕은 임금을 속였다며, 화씨의 왼발을 잘랐습니다. 여왕이 죽고 나서 무왕(武王)이 즉위하자 화씨는 또 그 옥돌을 가져다 왕에게 바쳤습니다. 무왕도 사람을 불러 감정하게 하니 이번에도 또 돌입니다!” 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화씨의 오른발까지 잘랐습니다. 무왕이 죽고 문왕(文王)이 즉위하였을 때 화씨는 산 아래에서 그 옥돌을 끌어안고 사흘 밤낮을 울었습니다. 나중에는 눈물이 마르자 눈에서 피가 흘렀습니다. 왕이 이 소식을 듣고 내막을 알아본즉 일이 그랬습니다. 왕이 다시 옥을 확인하니 과연 훌륭한 보배였습니다. 박건영 이원규 역해 편, 한비자(韓非子)(청아출판사, 2014), 전자책 229/1265. 세상이 이래요. 평화를 평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복을 발로 차버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맺는 이야기

 

누가복음서 10:6입니다. 거기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내릴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좋은 뜻을 좋게 받아주면 둘 다에게 복이지만, 안 받아주면 그 복은 고스란히 복을 빌어주는 사람의 것이 됩니다.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고 그 집을 떠나면 그만입니다. 아무쪼록 언제든지, 어느 상황에서든지, 늘 복을 빌어주며, 좋은 소식을 전하며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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