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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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9-05-19 16: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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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태복음서 6:24 
설교일 2019-05-19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중히 여기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마태복음서 6:24

 

들어가는 이야기

 

어제부터는 선선합니다만, 지난 주간 꽤 더웠지요. 그런 가운데서도 생업에 종사하시느라고 수고하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고 격려하시고 더 큰 힘을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꼬드김과 설득입니다. ‘꼬드김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요. 그러나 설득은 긍정적인 표현입니다. 꼬드김은 세상이 우리에게 접근하는 방식이고 설득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하는 방식입니다.

 

광고의 꼬드김

 

지금은 담배가 혐오물품으로 취급받습니다만, 옛날에는 담배 피우는 것이 자랑거리였습니다. 담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중엽부터인데요, 그렇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는 여전히 여자들의 흡연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아메리칸 타바코사는 이런 사회규범을 바꾸기 위해서 버네이스를 고용했습니다. 버네이스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조카로서 광고의 대가였습니다. 이 사람은, 여자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담배 자체가 아니라 남자들과 똑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자유라는 데 착안했습니다. 1929, 뉴욕에서 열린 부활절 퍼레이드 기간에 버네이스는 자기 비서 버다 헌트를 비롯해서 젊고 매력적인 여성들이 나들이옷을 입고 행진하게 했습니다. 버네이스의 신호에 맞춰 여성들은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에 일제히 불을 붙였습니다. 헌트는 이 행진을, 남녀평등을 증진시키려는 자유의 횃불이라고 설명하는 보도 자료를 냈습니다. 전 세계 언론이 이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여성의 흡연에 반대하는 사람은 곧 여성의 자유와 해방에 반대하는 것으로 비치게 되었습니다. 여성이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는 금기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그때부터 여성흡연자의 수는 급등했고, 아메리칸 타바코사의 수익은 그 뒤 한 해에만 3,200만 달러나 껑충 뛰었습니다. 대중매체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지금도 산업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하루에 3천 개가 넘는 광고를 본다고 합니다. 레이철 보츠먼, 루 로저스(이은진 역), 위 제너레이션(도서출판 루픈숲, 2011), 46-47.

 

TV나 신문의 직접광고, 드라마나 스포츠 중계를 통한 간접광고,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튀어나오는 온라인 광고, 길거리에 있는 셀 수도 없는 스크린과 입간판들. 엄청납니다. TV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 채널에서 눈이 멈추는 때가 있지요. 그거 2~3분만 쳐다보고 있으면 낚입니다. 지금 당장 그 물건 사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것 같습니다. 대단한 기술입니다. 이처럼 광고는 틈도 주지 않고 사람들을 꼬드깁니다. 왜요? 여러분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서일까요?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일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광고주가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명백한 꼬드김입니다.

 

하나님의 설득

 

에스겔서 34:26-27을 봅니다. 내가 그들과 내 산 사방에 복을 내려 주겠다. 내가 때를 따라 비를 내릴 것이니, 복된 소나기가 내릴 것이다. 들의 나무가 열매를 맺고, 땅은 그 소산을 내어 줄 것이다. 그들이 자기들의 땅에서 평안히 살 것이다. 그들이 멘 멍에의 나무를 내가 부러뜨리고, 그들을 노예로 삼은 사람들의 손에서 그들을 구하여 주면,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이,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로니아로 잡혀가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먼 옛날 이집트에서 400년 동안이나 노예살이를 했는데, 지금도 노예생활 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웬만하면 노예 공포증이라도 있을 법한데 그런 것이 안 보인다는 겁니다.

 

해방을 위해서 금식이라도 하면서 기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너무나 무덤덤합니다. 보다 못한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불러서 말씀을 전하십니다. ‘, 에스겔아, 네가 백성들에게 내 말 좀 전해. 내가 너희를 해방시켜 줄게. 그러면 제 땅에서 농사를 지어서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거야.’ 이스라엘 편에서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스스로 설득작업에 나선 겁니다. 완전 거꾸로 판이지요.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당신의 백성이 노예살이에서 풀려나서 자유롭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예언자를 보내서 설득을 하시는 것이지요. 이것은 꼬드김과는 차원이 다른 대접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은 어떻습니까? 자유인의 삶입니까, 노예 같은 삶입니까?

 

우리의 선택

 

SNS에 올라온 글을 하나 봤습디다. 옛날 노예와 요즘 노예를 비교한 내용입니다. “옛날 노예는 해 지면 일 안 했다. 요즘 노예는 해 지고도 일한다. 옛날 노예는 주인이 결혼 시켜주고 집도 주고 밥도 줘서 생계 걱정이 없었다. 요즘 노예는 결혼도 못하고 집도 못 사고, 하루하루가 생계 걱정이다. 옛날 노예는 자기가 노예인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 노예는 자기가 노예인 줄도 모른다.” 어떻습니까? 공감 가는 대목이 있습니까? 마지막 문장이 뼈아픕니다. ‘옛날 노예는 자기가 노예인 줄은 알았는데, 요즘 노예는 그것조차 모른다.’ 에스겔 시대에 노예로 잡혀가 있던 이스라엘 백성이 그랬습니다. 노예살이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이 노예가 아닌 것 같지요. 그 누구의 명함에도 노예라고 적혀 있지는 않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노예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쇠사슬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회사가 직원의 목줄을 쥐고 있습니다. 큰 회사는 협력업체의 목줄을 쥐고 있습니다. 은행은 빚쟁이의 목줄을 쥐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누군가가 목줄을 당기면 꼼짝없이 끌려가야 합니다. ‘갑질이라는 말이 공연히 나온 게 아닙니다. 여러분 가운데 의 존재와 상관없이 사는 분이 계십니까?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옛날의 노예들이 뭘 하면서 놀았는지 아십니까? 누구의 쇠사슬이 더 새것인지, 더 반짝거리는지, 그걸 따지면서 자존감을 세웠답니다. 우리는 자본의 노예입니다. 언론의 노예입니다. 광고의 노예입니다. 인정하시 싫겠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서로 집을 비교합니다. 자동차를 비교합니다. 학벌과 직장을 비교합니다. 이게 쇠사슬 비교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옛날 에스겔에게 나타나셨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말씀하실지 모릅니다. ‘, 너희는 노예살이에서 벗어나야 해. 내가 도와줄게. 그러면 너희는 훨씬 행복해질 거야.’ 이렇게 설득하시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외면합니다. 광고의 꼬드김을 더 솔깃하게 듣습니다. 마태복음서 6:24를 봅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중히 여기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맘몬’)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하나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맺는 이야기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돈의 노예가 되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겠습니까? 엉거주춤하다가는 망합니다. 그러면 회사도 그만두고 사업도 접어야 할까요? 그런 말이 아닙니다. 광고의 꼬드김, 자본의 횡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떻게요? TV 좀 적게 보고, 광고에 덜 휘둘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자는 겁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자는 겁니다. TV 보는 시간과 말씀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단순 비교만 해봐도 답이 나오지요? 저와 여러분이 돈의 노예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복된 자녀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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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6 고향으로 가자
1095 "애써 주님을 알자!"
1094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093 의로운 백성, 비틀거리는 백성
1092 생각에서 행동까지
1091 이슬처럼 내리는 은혜
1090 새내기들의 다짐
1089 하나님 어머니
1088 가슴을 헤쳐 젖을 물렸다
1087 주머니가 구멍난 까닭
1086 "언제까지 그러실 겁니까?"
1085 노예로 살기, 주인으로 살기
1084 "너희를 구하여 내겠다!"
1083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1082 “신을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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