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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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미가서 4:3-4 
설교일 2019-07-28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원근 각처에 있는 열강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마다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서, 평화롭게 살 것이다. 사람마다 아무런 위협을 받지 않으면서 살 것이다. 이것은 만군의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이다.

 

미가서 4:3-4

 

들어가는 이야기

 

한여름이 맹위를 제대로 떨치고 있습니다. 이번 주간을 일컬어서 전 국민 휴가주간이라고 하지요. 그렇지만 휴가와는 상관없이 맡은 일은 쳐내야 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아무튼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충분한 에너지와 생기를 공급해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보름 남짓 지나면 광복절이 오지요. 1945716일 미국은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핵무기를 가지고 86일 히로시마에 한 방을 터뜨립니다. 사흘 뒤인 89일에는 나가사키에 한 방을 더 투하합니다. 이로써 일본은 꼼짝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유다인들

 

패망하기 직전까지 일본은 사력을 다해서 싸웠습니다. ‘카미카제라고 들어보셨지요? 한자어로는 신풍’(神風, 신푸)입니다. 비행기를 몰고 적 군함에 충돌하는 자폭전술입니다. 폭탄을 지고 적진으로 돌진해서 자폭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국가가 주도한(사실은 강요한) 살상 시스템이지요. 일본 정부는 이것을 미화해서 말합니다. “자살특공대는 덴노 헤이카 반자이!’(천황 폐하 만세!) ‘다이니폰 테이코쿠 반자이!’(대일본제국 만세)를 외치며 죽었다.” 그러나 당시 자살특공대로 활동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이건 거짓말입니다. ‘덴노 헤이카 반자이를 외친 사람은 없었고, 대부분 오카상!’(엄마)을 외치며 죽었다는 거예요.

 

독일의 정치가였던 비스마르크는 말했습니다. “전투를 앞 둔 병사의 눈빛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쟁하자는 말을 못 할 것이다.” 일부 영화나 게임에서는 전쟁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세상에 멋있는 전쟁은 없습니다. 실제 전쟁에 참가했던 병사들은 전쟁영화를 안 본다고 합니다. 그 어떤 영화로도 전쟁의 참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얼마나 지긋지긋했던지, 미가 예언자는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미가서 4:3)이라고 말합니다(보습: 쟁기나 가래 같은 농기구에 끼워서 쓰는 삽 같은 물건). 미가가 활동할 당시 이스라엘은 남(유다)과 북(이스라엘)으로 분단되어 있었는데, 주변 나라들의 침략도 많이 받았지만, 동족끼리도 어지간히 싸웠습니다. 전쟁이 끊일 날이 없었습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왜 나왔는가 하면 전쟁 없는 세상에서 농사지으며 사는 것이 소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서, 평화롭게 살 것이다”(미가서 4:4).

 

인디언들

 

세계 제 이차대전 당시 194310, 미 육군 제 5군은 이탈리아 미냐노 협곡으로 진격했습니다. 해발 800m에 경사가 60도가 넘는 가파른 비탈이었습니다. 독일군은 거기서 한 달이나 버티었습니다. 그동안 미군은 155mm 곡사포로 수십만 발의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임무교대를 위해 잠시 쉬던 포병들은 재미있는 계산을 하나 했습니다. 한 발에 50달러인 포탄의 가격, 대포의 원가와 감가상각, 그것들을 나르는 데 필요한 경비, 그리고 자신들의 봉급 등을 모두 더한 다음 대충 어림잡은 독일군의 숫자로 나눠본 것입니다. 포격으로 독일군을 모조리 다 죽인다고 하더라도 한 명당 25천 달러의 거금이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미국 시골 출신 병사들로서는 평생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금이었습니다.

 

한 병사가 아주 진지한 얼굴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내게 좋은 생각이 있다. 산 위에 있는 독일 놈들을 다 불러 모은 다음 그 돈을 나누어 주고 집에 가라고 하자. 분명 놈들도 기꺼이 동의하겠지. 이건 내가 장담할 수 있다.” 나무위키. 사람은 사람대로 죽고 돈은 돈대로 쓰고,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 전쟁이란 이렇게 미친 짓입니다. 그런가 하면, 오랜 세월 동안 전쟁을 모르고 살았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유럽인들이 오기 전까지 아주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폭력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미미했습니다. 부족 간의 싸움은 대개 사냥터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되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살육이나 대학살로 변질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관건은 상대를 죽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죽일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면 그것으로 싸움이 종결되었습니다.

 

중국인들

 

그런 곳에 유럽 사람들이 왔습니다. 인디언들은 평소에 하던 대로, 그저 창으로 그 사람들의 어깨를 때리기만 했습니다. 창으로 찌를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인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에게 침략자들은 총으로 대응했습니다. 비폭력은 한쪽만 실천한다고 되는 일이 아닌 것이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이세욱 임호경 역),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주식회사 열린책들, 2011), 70. 어렵습니다. 어쨌든 그건 그런데,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 기적 같은 일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중국 진시황 때 이야기입니다.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했지요. 그래서 지금도 진나라의 이름을 따서 중국을 차이나’(china)라고 부릅니다. 시황은 분서갱유(焚書坑儒, 온갖 책을 불사르고 유학자들을 생매장한 일) 등 못된 짓도 많이 했지만, 도량형을 개량하고 글자를 통일하고 도로를 닦는 등 백성들의 삶을 편안하게 한 치적도 적지 않습니다.

 

시황이 말했습니다. “짐이 천하를 통일한 후에 전쟁이 없어졌다. 그러므로 전국의 병기들을 끌어 모아 녹여서 농기구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중국 전역에 배치되어 있던 많은 병장기들이 용광로에 들어가 농기구가 되었습니다. 시황은 또 다른 명령을 내렸습니다. “짐이 천하를 통일했으나 북쪽의 흉노는 아직도 짐에게 반발하고 있다. 흉노의 무리들은 흉악하기 짝이 없으니 북쪽에 이들을 막는 장성을 쌓아라!” 시황은 몽염(蒙恬)에게 30만 군사를 주어서 어마어마한 성을 쌓게 했습니다. 이수광, 열국지 10(삼성당, 2008), 전자책 480/552. 이렇게 해서 만리장성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만리장성 축조에 투입된 백성이 150만입니다. 한 번 끌려가면 대부분 거기에 뼈를 묻었다고 합니다.

 

맺는 이야기

 

진시황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든 것까지는 좋았는데, 진나라는 중국 통일 15년 만에(기원전 207) 망하고 말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진나라에는 하나님의 통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미가는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원근 각처에 있는 열강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미가서 4:3)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중재가 없으면 평화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혼란스럽습니다. 일본은 경제를 무리삼아 도발합니다. 러시아와 중국 전투기가 우리나라 근처에서 얼쩡댑니다. 마치 구한말의 상황 같습니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대단히 위험합니다. 우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한반도를 지켜주시고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켜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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