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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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시편 147:11-14 
설교일 2020-12-06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주님은 오직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과

당신의 한결 같은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을 좋아하신다.

예루살렘아, 주님께 영광을 돌려라.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이 네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시고,

그 안에 있는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

 

시편 147:11-14

 

들어가는 말씀

 

점점 겨울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내일이 대설이네요. 눈이 온다는 절기입니다. 지난 2월에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되었는데, 다시 그에 못지않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르면 내년 2월쯤, 늦어도 5월쯤이면 잠잠해지지 않을까, 그런 예상을 합디다. 거의 1년 동안 코로나 탓에 우리가 혹독한 훈련을 받았으니까,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지금까지보다 더 감사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고 했지요. 아침이 머지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 주 예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놀라운 기운이, 이 시간 함께 예배를 드리는 저와 여러분 위에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복 받는 자녀들

 

지난 주간에 수학능력시험이 있었지요. 올해 시험 치는 학생들은 그 어느 해보다 힘들었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 식구들 가운데서는 이번에 수능 친 사람이 없었지만, 우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도 시험 칠 날이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시험 시즌이 되면 부모들의 마음이 안타깝지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인생의 어려운 관문들을 잘 통과해서 앞으로 창창한 미래를 잘 열어갈 수 있을까, 늘 조바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부모들은 늘 그랬습니다. 자녀들이 복을 받을 수만 있다면, 천릿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천 근의 무게도 무겁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자식을 살릴 수만 있다면 자신들의 몸이 희생되는 것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의 마음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시편 147편에 보니까,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해 주시는가, 시인은 그런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주실 것 같습니까? 13~14절입니다. 지금 우리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다른 형제자매들의 음성을 들을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각기 다 한 마음으로 집중하고 있으니까, 우리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시편 147:13-14입니다. 주님이 네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시고, 그 안에 있는 네 자녀에게 복을 내리셨다. 네가 사는 땅에 평화를 주시고, 가장 좋은 밀로 만든 음식으로 너를 배불리신다.” 아멘. 다 읽으셨으니까, 내용을 봅시다. 주님께서 네 문빗장을 단단히 잠그시고 어떻게 하신다고 했습니까? 그 안에 있는 네 자녀에게 복을 주신다고 했지요. 또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고, 그뿐만 아니라 최고의 음식으로 배 불리신다고 했습니다. 자녀들이 복을 받고, 우리가 함께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그런 말씀인데,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예쁜 마음가짐

 

어떤 사람에게 이런 복을 주시겠습니까? 물론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아버지시니까 우리 모두에게 그렇게 해주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그런데요, 부모가 되어본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자식들에게 먹을 것을 준다든지, 필요한 것을 제공해준다든지 할 때, 얼굴이 퉁퉁 부어서 하는 게 좋습니까, 기쁘게 하는 게 좋습니까?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늘 그 자식이지만, 이쁠 때가 있는가 하면 보기 싫을 때도 가끔은 있잖아요. 자녀들이 부모를 기쁘게 할 때, 부모는 더 정성스럽게, 더 풍성하게 베풀어주고 싶습니다. 하나님도 그러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면 하나님도 우리에게 엄청나게 퍼주실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시편 147:11-12를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주님은 오직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과 당신의 한결 같은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을 좋아하신다. 예루살렘아, 주님께 영광을 돌려라.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아멘.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을 좋아하신다고 했지요? 좋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경외해야지요. 주님의 사랑을 기다려야지요. 지금도 마음으로는 다 그렇게 하고 계시지요? 문제는 행동입니다. 태도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 하나님의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할까요? 어떤 태도를 보일까요? 12절이 답입니다. 예루살렘아, 주님께 영광을 돌려라.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주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거예요.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까? 어떻게 찬양합니까? 찬양 노래만 열심히 부르면 될까요? 그것도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조금 부족합니다. 입으로만이 아니라 우리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질문 내용은 이거였습니다. ‘왜 빨간 신호에 멈춰서야 하는가?’ 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등이 빨간색이면 당연히 멈추어 서잖아요. 무심코 그렇게 하기는 하는데,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이 들어 있을까, 그 조사예요. 결과가 어땠을까요? 미국인 가운데서 70%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경찰이 잡으니까!’ 신호를 위반하다 걸리면 벌금을 물지요? 벌점도 받습니다. 불이익이 생기겠지요. 이런 대답이 가장 많았고요, 그다음 대답은 뭐겠습니까? 이겁니다. ‘내가 다칠까 봐!’ 이렇게 대답한 사람이 25%였습니다.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면 내가 다칠 수 있지요. 그것도 이해는 됩니다. 단순히 벌금 내는 게 아까워서 신호를 지킨다는 사람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마음 씀씀이가 넓지 않습니까? 나머지 5%는 어떤 답을 했을까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도 다치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르니까!’ 기시미 이치로(심만수 역),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살림출판사, 2015), 전자책 223/310.

 

다시 성경 말씀으로 돌아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했지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게 무슨 뜻입니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겠습니까? 간단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시지요? 그런데 그분이 나만의 아버지입니까? 아니지요. 나의 아버지이실 뿐만 아니라 내 가족의 아버지입니다. 내 가족뿐만 아니라 옆집 사람들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옆집 사람들의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아버지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온 세계 사람들의 아버지이십니다. 더 나아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버지이실 뿐만 아니라,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내가 원수 같이 생각하는 사람, 그 사람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이걸 생각해 보십시오. 누가 내 자식한테, 전혀 배려심 없이 함부로 대하면 어떻습니까? 속이 상하지요. 하나님도 똑같습니다. 우리가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것은 단지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그건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이에요.

 

맺는 말씀

 

조금 전에 신호등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벌금 걱정 때문에 신호를 지키는 것, 그리고 내가 다칠까 봐 신호를 지키는 것, 나쁜 행동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그런 마음가짐은 하나님 앞에서는 매우 부족합니다. 내가 신호를 지키지 않음으로써 나 때문에 누군가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 누군가가 누구일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도 당연히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심지어 나의 원수까지도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 친절하게 상대하는 것, 예의를 지키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하늘에서 천군천사들이 노래를 불렀지요.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말 아닙니까? 예수님이 오시니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거예요. 왜냐하면 예수님은 어느 특정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구세주거든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시려고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럼으로써 날마다, 매 순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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