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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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21-08-28 10: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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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고린도전서 12:26 
설교일 2021-08-29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합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고린도전서 12:26>

 

들어가는 말씀

 

코로나의 기세가 아직 누그러지지 않고 있지만 올해도 가을은 왔습니다. 지나간 여름 동안 장마와 폭염으로 고생 많이 하셨지요?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많이 불편하셨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부터는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저와 여러분에게 넘치도록 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올해의 기도 제목을 새날을 누리게 해주십시오!”라고 했는데, ‘새날을 달리 말하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 곧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쁨의 나라입니다. 슬픔의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일 리가 없잖아요. 번민과 고통의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일 리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기쁨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기쁨을 찾으면 거기가 하나님의 나라예요. 그러면 어디서 기쁨을 찾을 것인가, 오늘은 이 이야기를 잠깐 하겠습니다.

 

내 안에서 기쁨을!

 

첫째, 내 안에서 기쁨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쁨을 자가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올해 여름에는 비교적 비가 많이 왔지요. 며칠 전에도 일부 지방에 폭우가 내려서 아직 많은 사람이 고생하고 있습니다만, 수해가 나면 전기가 안 들어오지요. 수돗물이 안 나옵니다. 그래서 밥을 못 해 먹습니다. 밥도 밥이지만 식수가 없다는 게 사실 더 큰 문제입니다. 참 불편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물도 갖다주고, 먹을 것도 갖다주기는 하지만, 남이 갖다주는 건 항상 부족합니다. 남이 갖다주는 물을 쓰는 것보다, 자기 집에 수돗물이 나와야 편합니다. 남이 갖다주는 것을 먹는 것보다, 자기 집에서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걸 만들어 먹어야 편합니다. 기쁨도 그렇습니다. 남이 주는 기쁨보다는 자기가 만드는 기쁨이 훨씬 더 편하고 유익합니다. 기쁨을 남에게서 얻으려고 하면 참 피곤합니다. 반드시 남이 뭘 해 줘야 기쁘니까, 기쁠 때보다 우울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기쁨을 만들 것인가, 이 문제 역시 하나님께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다음 뭐라고 하셨습니까? 뭘 만드실 때마다 하신 말씀이 있지요. “보시기에 좋았다!” 하셨습니다. 이게 기뻤다는 말이잖아요. 스스로 기뻐하신 겁니다. 우리도 하나님처럼, 스스로 기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아주 간단한 것 한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앞뒤가 잘 맞으면 기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겠다고 생각하셨지요? 그러고 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실제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니까 계획이 실천으로 성사된 겁니다. 앞뒤가 잘 맞았지요? <계획><실천>이라고 하니까 거창한 것 같은데, 아주 쉬운 겁니다. 내가 시장에 가야겠다, 그러고서는 직접 갔어요. 그럼 계획을 실천한 겁니다. 지금 밥을 먹어야지, 하고서는 밥을 먹었어요. 아주 잘한 거지요. 얼마나 멋집니까? 자꾸 지키지도 못할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못 하니까 사람이 우울해지는 겁니다. , 친구에게 전화해야지, 그러고서는 전화를 했어요. 그럼 이렇게 생각하세요. ‘, 역시 나는 멋진 인간이야. 이렇게 실천을 잘하다니.’ 바로 이거예요. 계획이 실천될 때, 말이 현실에서 실행될 때, 거기서 기쁨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오늘 예배에 참석해야지!’ 이렇게 생각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실천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쁘지 않아요? 멋진 일입니다. 기쁨이란 이렇게 생겨나는 겁니다.

 

이웃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둘째, 이웃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건 기쁨의 수입입니다. 우리가 기뻐하려면 스스로 기쁨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지요. 내가 내 삶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다 만들어 쓸 수는 없잖아요. 일부분 내가 만들어서, 또는 내가 조달해서 쓰고, 나머지는 남이 만든 것들도 갖다 써야 합니다. 그래서 이웃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지요. 이거, 사람의 기본 심리입니다. 크게 탓할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살면 보통 사람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기쁨 공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요? 똑같은 재료라도 그냥 두면 별 볼 일 없는 것이지만, 실력 있는 공장에 들어가면 멋진 제품이 되어서 나옵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남의 기쁨도 나의 기쁨으로 만들 줄 압니다. 그러면 나의 기쁨도 나의 기쁨이요, 남의 기쁨도 나의 기쁨이 됩니다.

 

남이 잘되는 것에 대해서 배 아파하지 않고, 기뻐해 줄 수 있다면 그 기쁨이야말로 큰 기쁨입니다. 사촌이 논을 사는 것을 보고 배가 아프면, 앞으로도 배 아플 일만 생깁니다. 그러나 사촌이 논을 샀을 때 기뻐하면, 자기는 그것보다 더 큰 논을 사게 됩니다. 남이 공부 잘하는 것을 배 아파하면, 앞으로도 계속 배가 아프지만, 친구가 공부 잘하는 것을 기뻐하면, 자기는 그 친구보다 더 공부를 잘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웃이 부자 되는 것을 배 아파하면 평생 나는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웃집이 부자 되는 것을 내가 기뻐해 주면 결국에는 내가 더 큰 부자가 됩니다. 그래서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여러분이 그 사람보다 훨씬 더 기뻐할 일이 많이 생갑니다.

 

주님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셋째, 하나님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기쁨 만들기의 끝판왕입니다. 첫째, 내가 스스로 기쁨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요. 둘째는, 이웃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거기다가 셋째, 하나님의 기쁨까지 나의 기쁨으로 만들 수 있다면 거기서 더 바랄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해놓고 기뻐하셨다고 했지요? 하나님의 기쁨이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또 크게 기뻐하셨을 때가 있는데, 그게 언제인가 하면 잃은 양을 찾았을 때입니다. 아흔아홉 마리 양을 우리에 두고 한 마리 양을 찾아, 산 넘고 물 건너, 온갖 상처를 마다하지 않으시고 찾아 나섰잖아요? 그렇게 해서 그 양을 찾았을 때, 하나님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셨습니다.

 

지금 세상에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배가 고프지만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몸이 아프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쟁 때문에 아무런 죄 없이 죽어야 하는 사람들도 봅니다. 이런 저런 이유에서 버려지는 아이들은 또 얼마나 불쌍합니까? 이런 사람들이 다 길 잃은 양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길 잃은 양을 찾기 위해 가시밭길과 뜨거운 사막 길을 헤매고 디니시는지 모릅니다. 내 안에서 기쁨을 찾는 것도 좋은 일이고, 다른 사람의 기쁨을 보고 기뻐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가장 기쁜 것은 하나님께서 잃은 양을 찾아서 기뻐하실 수 있도록, 우리가 하나님께서 가시는 길을 함께 가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내가 기뻐할 때, 우리의 기쁨은 가장 커지게 됩니다. 그게 기쁨의 완성입니다.

 

맺는 말씀

 

 

 

오늘 신양성경 본문말씀을 다시 읽겠습니다.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합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고린도전서 12:26). 모든 지체가 기뻐하려면 고통 받는 지체가 없어야 합니다. 저는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기뻐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기뻐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기뻐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망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먼저 기뻐함으로써 온 세상이 기쁨의 나라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1101 내 인생 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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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8 벌거벗은 이사야
1097 사무엘처럼
1096 안디옥 공동체
1095 주님의 문
1094 아기야, 칼이 되어라!
1093 성령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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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0 우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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